한국교회, 광복 76주년 감사예배...'미완의 광복' 완성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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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광복 76주년 감사예배...'미완의 광복' 완성 다짐

  • 2021-08-15 19:11

한교총,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분단 극복해 완전한 해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국교회,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거듭나야"
교회협,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그리스도 통한 내적 평화로 화해와 평화 이뤄내야"
"한반도 평화는 선택이 아닌, 그리스도인의 소명"

15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열린 광복 76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꽃재교회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이필주 목사가 시무했던 교회다. 예배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교단 대표들만 참석해 진행됐다.

 


한국교회가 광복 76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분단 극복을 통해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5일 광복절,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기억하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란 주제로 광복절 기념예배를 진행하고 8.15광복의 의미와 정신· 남겨진 과제 등을 돌아봤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민족의 해방은 국제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일제의 항복이 가져다 준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믿음의 선진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며 "8.15 광복은 민족자존을 지켜내고자 했던 독립투사들의 피맺힌 항거의 결실이자,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분단의 벽을 깨뜨리지 못한 채 미완의 해방 속에 살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다시 신발끈을 동여 매고 완전한 해방의 길, 피 흘림 없는 복음적 평화통일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교를 전한 공동대표회장 이철 목사는 "독립이란 주권을 되찾는다는 의미와 원래의 자리를 회복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남과 북이 다시 하나 되는 날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서 좌절하고 포기하는 마음을 갖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일제 식민 통치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믿음의 사람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처럼, 교회는 통일에 대한 꿈을 잊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적인 회복, 완전한 통일, 새로운 변화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 땅에 온전히 전해질 때 이뤄질 수 있다며 교회는 입이 아닌, 삶과 전 존재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이날 광복 76주년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역사의 폭력과 비극을 가슴 깊이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를 바탕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길 촉구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 거룩한 교회로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NCCK '2021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 교회협 유튜브 갈무리.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은 남북 교회 합의로 1989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3년 WCC 10차 부산총회에서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로 정해 해마다 광복절 직전 주일을 공동기도주일로 함께 지켜오고 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온라인으로 '2021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를 진행하고 전 세계 교회와 함께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세계교회협의회, WCC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8.15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정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설교를 통해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 없이는 세상에 평화를 구축하려는 어떤 노력도 실패한다"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전제조건은 성령의 열매인 내면의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통해 내적 평화를 얻고, 이를 통해 모든 인류와 화해와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남북공동기도문을 통해 "이 땅의 갈등과 분열을 먹이 삼아 기생하는 이들이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막아서고 있다"며 "이념이 그은 경계와 내면의 간극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해소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 "그리스도들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는 화해의 신앙을 추구하게 해달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성취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소명임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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