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계,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없어"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선교계,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없어"

  • 2021-08-18 16:25

문체부, 선교단체에 지난 6월 선교사 철수 공문 보내
선교계, "아프간은 여행 금지 국가..비자 받기 어려워"
"현지에 남아 있는 한인은 없는 것으로 알아"

[앵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아프간 현지는 말 그대로 대혼란입니다. 마지막으로 주 아프간 대사를 비롯해 현지교민 등 세 명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서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미군과 국제동맹군이 떠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장악했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군의 아프간 침입으로 집권 5년 만에 수도 카불을 떠난 탈레반은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점령했습니다.

20년 전 탈레반의 공포 정치를 기억하는 아프간 시민들은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에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아프간 시민들이 몰려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항을 떠나는 미 공군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해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한인 선교사들의 철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문체부는 공문에서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인 선교사 20여 명이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철수를 권고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선교사들이 연락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선교계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한인 선교사는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난 2007년 샘물교회 교인 피랍 사건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여행 금지 국가가 됐기 때문입니다.

선교계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정부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즈니스 선교사 등이 아프간에서 사업과 선교를 같이 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