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위드코로나시대 생명중심 변혁적 전환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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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위드코로나시대 생명중심 변혁적 전환 이뤄야"

  • 2021-11-02 15:41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단계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유무와 상관없이 사적모임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가능해진다.식당과 카페 등 생업시설에 적용되던 운영시간 제한 조치는 전면 해제되고 유흥시설과 헬스장 등 고위험시설에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백신패스)를 도입한다. 이한형 기자

 


우리 사회가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방역과 일상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고민이 깊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하 교회협)은 1일 '위드 코로나시대에 사랑과 정의의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섬기자'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코로나19는 탐욕의 질주를 멈추고, 생명의 복음의 빛 아래서 성찰하고 회개하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로 돌이키라는 최후의 통첩이었다"고 말했다.

또, "성장의 이름 아래 독점과 사유화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자연을 희생시켜온 '문명의 야만'은 끝내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미래의 일곱 세대가 누릴 지속가능성 마저 파괴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무엇을 해야 할까?

이홍정 총무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 상생을 위한 지원제도를 실시해 최소한의 공동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화의 원심력에 끌려 다니며 중심을 잃는 대신 남과 북의 상호의존성을 토대로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생명의 망을 강화하는 구심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변 강대국들의 탐욕의 현실주의 지정(경)학을 넘어서 생명평화의 정치학과 사회 생태적 경제학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모이는 교회'를 넘어서 '흩어지는 교회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홍정 총무는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모이는 교회'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 생명중심의 변혁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흩어지는 교회'의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이웃과 자연을 섬길 것인가라는 선교적 목표가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이는 교회'와 교권의 안전과 안락을 위해 투자된 자원은 '흩어지는 교회'의 삶의 현장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이웃과 자연의 생명의 안전과 구원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펜데믹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의 고통을 섬기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홍정 총무는 "시대의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발견하고, 그들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고통을 읽어야 한다"며, "세상과 분리돼 고립을 자초하는 교회와 신학으로는 세상의 고통을 섬기는 교회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회는 복음과 시대정신 속에 담긴 하나님의 목회 관점인 사랑과 정의의 관점으로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위드코로나 시대에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담겨있는 사랑과 정의의 능력으로 세상을 섬길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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