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통합' 이뤄가며 돌봄사역 등 지역사회 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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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통합' 이뤄가며 돌봄사역 등 지역사회 섬겨

  • 2021-11-10 17:29

우리동네, 우리교회 (1) / 청암교회 편
73년의 전통...3대가 함께 신앙생활하는 가정 많아
새로운 변화 시도...절기 등 1년에 여섯차례 정도 세대통합 예배
믿음의 선조들의 본을 전수...같이 공감할 수 있어 '만족도' 높아
청암교회 주된 사역 돌봄의 일환인 '키즈스쿨'
인구절벽시대 저 출산 극복에도 관심...교회가 결혼 장려
주민들에게 주차장 무료 개방 등 지역사회 섬김에도 '최선'

세대통합을 이뤄가고 있는 청암교회의 주된 사역은 돌봄의 일환인 '키즈스쿨'이다. 사진은 독서지도교실을 하고 있는 모습.

 


CBS-TV뉴스가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각 교회의 선한 사역들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시간을 마련한다.

첫번째 순서로 세대통합을 이뤄가며 돌봄 사역 등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는 청암교회(담임목사 이정현)편을 소개한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구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청암교회.

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교회인 만큼 3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가정이 많다.

그래서인지 청암교회는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고, 고령화된 교회는 훨씬 젊은 교회로 변화돼가고 있는 것이다.

23년간 교회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는 이정현 담임목사는 이 곳 청암교회에 부임하기 전부터 교회교육은 세대통합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세대통합’을 늘 숙제처럼 생각했던 이정현목사는 지난 2019년 12월 청암교회에 부임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청암교회 이정현담임목사

 


[이정현목사/청암교회 담임]
“제가 부임해서 보니까 3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더라구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잘 살릴까? 해서 아~ 이건 신앙의 세대통합, 이 교육을 하면 참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기도, 말씀, 예배 등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해서 온 세대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그런 교회로 구상을 하고 지금 나가고 있구요.”

세대통합은 단지 예배의 통합이 아니라 신앙전체의 세대통합으로 진행된다.

[이정현목사/청암교회 담임]
“제가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말씀을 좀 통일시키자해서 매일 새벽예배 나가는 그 말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영아부 부터 하는 큐티의 말씀, 주일에 듣는 설교의 말씀, 이 말씀을 동일한 말씀을 언제든지 식구들과 같이 신앙적인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말씀의 세대통합을 이루었구요, 한 달에 한 번씩은 젊은 교인들이 워낙 멀리 살거든요. 한 달에 한 번씩 세대가 새벽에 모여서 함께 예배하면서 기도의 통합을 이루자, 그렇게 가고 있고요, 1년에 절기라든지 교회 기념일에서 한 여섯 차례정도, 주일 예배자체도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자 해서 그러한 세대통합을 지금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정현목사가 시도한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청암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최두현장로/청암교회]
“우리 손주가 우리 아들딸들이 세대통합예배를 통해서 온교회 같이 모이게 되거든요, 이모임에 이공간, 이 장소, 이 예배가 이것이 결론적으로 할아버지가 기도했던 곳, 어머니가 기도 했던곳, 그런 장소인데 이 장소에 우리 아이들까지 같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결론적으로옛날에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같이 믿음의 선조들의 그 본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어떠한 믿음의 전수를 이룰 수 있는 그런 어떤 예배의 형식이라고 봐요. 또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들이 같이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성도들의 만족도가 너무나 높습니다.”

청암교회의 주된 사역은 돌봄의 일환인 키즈 스쿨이다.

'키즈스쿨'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스포츠클럽에서 축구를 배우고 있다.

 


매주 화·수·목요일 방과 후에 진행되고 있는 키즈스쿨은 2,30명의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박모세목사/청암교회 키즈스쿨 담당]
“매 학기마다 선착순으로 모집이 됩니다. 근데 모집이 되었을 때 2시간만에 다 마감이되고 입소문이 퍼지다 보니까 전도에 효과도 있고 그리고 크리스천, 넌크리스천 상관없이 많은 부모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독서지도, 논술, 영어회화, 미술, 스포츠클럽 다양하게 자기계발을 하고 있습니다.”

키즈 스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가운데는 청암교회 성도 자녀가 20%, 주변 지역사회 아이들이 80%를 차지할 만큼 동네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소율 / 청파초 4학년]
“제가 이 청암교회를 다니진 않지만 독서논술에 다니니까 공부실력도 많이 늘고 친구들과 이야기 하는 것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나눴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문화센터가 단 한군데도 없는 이 지역에 키즈스쿨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이정현담임목사는 대안학교를 꿈꾸게 됐다.

[이정현목사/청암교회 담임]
“앞으로는 조금 더 확대해서 우리 중학생들, 특별히 제가 청소년 사역을 23년 정도 전문성을 가지고 했던 노하우가 있어서 이 중고등 학생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고 또 부모님들도 어떻게 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우리아이들이 교회에서 학교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교회인 것처럼 느켜지기도 할터인데 그런 어떤 신앙의 교육을 주 7일 진행 되는 그런 교육(대안학교)을 지금 꿈꾸고 있습니다.”

청암교회가 돌봄 사역에 이어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역은 청년사역이다.

이정현목사가 부임했을 당시 17명이었던 청년부가 지난 5월 100명을 넘어섰다.
이정현목사가 청년들에게 주고 있는 비전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긍정의 메시지였다.

[이정현목사/청암교회 담임]
“제가 청년들에게 주고 있는 비전이 무엇이냐면 실패해도 괜찮다, 우리 못살아도 괜찮다. 충분히 이세상은 살만하다. 긍정의 메시지를 계속 주는 가운데 청년들이 교회를 통해서 많이 치유가 되고 있고, 떠났던 청년들도 다 오고 있고...”

이정현목사는 특히, 인구절벽시대 저 출산 극복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현목사/청암교회 담임]
"다음 계획이 무엇이냐면 이 청년들을 잘 결혼시키는 거죠. 교회가 육아라든지, 돌봄에 있어서 성인이 될 때까지는 우리가 책임을 져주겠다. 이런 마인드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 청년들이 충분히 지금부터 꿈을 갖고 희망을 갖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교회에서 돌봄만 잘 되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안 낳더라도 우리 교인들은 낳을 수 있는 그런 어떤 그림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저희 청년들은 이성교제 상당히 많이 합니다. 교회에서 많이 장려하고 있고 내년에 결혼하려고 하는 청년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청파동의 푸른 바위라는 뜻의 청암교회.

청암교회는 명절 등 물류량이 많은 시기에는 택배기사들에게 분류작업을 할 수 있도록 교회입구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청암교회 제공

 


지역사회를 푸르게 만들기 위한 섬김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영주차장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6개월 마다 추첨을 통해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명절때는 숙명여대 앞에 있는 많은 상가들을 찾아 선물 나눔 행사를 갖는다. 또, 골목이 좁아 차 세울 곳이 없는 택배기사들에겐 교회입구 계단에서 물건을 풀고 분류작업을 하게하고 화장실 개방은 물론 음료수까지 제공하는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이정현목사는 “청암교회를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푸르른 기분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교회를 꿈꾸고 있다”며 지역사회 섬김에도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영상기자 / 최현, 영상편집 /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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