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 학자들,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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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개신교 학자들,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 머리 맞대

  • 2021-11-10 19:35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 10일 일치포럼 개최
함세웅 신부, "모든 사람의 문제가 곧 교회의 문제"
정주진 박사, "평화적 공존 사회위해 교회 교육 필요"
정경일 박사, "재난 이후 교회는 어떤 얼굴이어야 할까 성찰 필요"

한국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이 10일 장신대 안교성 교수 사회로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포럼은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 주제로 진행됐다.

 


[앵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가 오늘 ‘재난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일치포럼을 열었습니다.

포럼 참석자들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빈부격차, 분단 등 우리사회가 직면한 과제 앞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신앙고백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천주교와 개신교 학자들이 ‘재난 시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놓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천주교 함세웅 신부는 “세상사가 곧 교회의 일이며, 모든 사람의 문제가 곧 교회의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면서도 갈라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대화해야 한다”며, “일치운동을 할 때는 가진 것을 포기하고 사랑과 용서, 일치와 화해의 마음으로 나누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함세웅 신부 / 천주교 서울대교구 원로사제
“타인에 대한 배려,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이것이 일치운동의 길잡이가 돼야 하지 않을까”

개신교 토론자로 나선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박사는 “교회가 재난 시대에 평화적 공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슨 역할을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박사는 이를위해 교회가 노동자의 권리와 기후 정의, 남북의 평화적 공존에 대한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정주진 박사 / 평화갈등연구소
“교회는 적극적으로 평화 성취를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해야 하는데 교회가 모든 답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고 다른 연구나 특히 평화연구나 평화 교육을 참고하고 거기에서 도움을 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합니다. ”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정경일 박사는 “코로나19 재난으로 반사회적 교회와 사회적 교회의 모습이 드러났다”며, 재난 이후의 어떤 얼굴의 교회가 돼야할지 성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녹취] 정경일 박사 /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오늘의 그리스도인이 고독 속의 성찰과 기도를 통해 자유로운 신자이면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개인이 될 때 맹목적 근본주의 신앙과 이념은 위력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은 지난 2014년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 출범 이후 예수그리스도안에서 신앙의 고백을 통해 창조세계를 정의롭고 평화롭게 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장소) 한국그리스도인 일치포럼/ 오늘(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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