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과천 본부 1년 7개월 여 만 집기 반입...시민들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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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과천 본부 1년 7개월 여 만 집기 반입...시민들 "우려스럽다"

  • 2021-11-30 16:49

신천지 측 신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난 26일 집기를 집회 시설로 불법 사용하던 건물 안으로 들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인터텟 블로그 과천사랑 캡쳐.

 


[앵커]

코로나19로 이단성의 실체가 드러난 신천지가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건축법 위반으로 집기를 반출했던 신천지 과천본부 시설에 집기가 다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 집회시설이 있는 과천시 중앙동의 한 대형마트 건물입니다.

신천지는 문화, 운동시설 용도로 등록된 이 건물 9층과 10층에서 10년 넘도록 불법 용도변경으로 집회를 가졌습니다.

코로나19로 신천지의 불법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신천지는 지난해 4월 과천본부 불법 집회시설을 자진 철거했습니다.

[녹취] 신천지 신도 (음성변조) / 지난해 4월 20일 보도
“(앞으로 이제 어떻게 되는 거 에요?)
그거야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최소한 3천 명 정도는 예배를 드리셨잖아요. 요새는온라인예배 드리시는 거에요 ?)
저한테 그거 묻지 마세요.”

그런데 신천지가 과천본부 집회시설 자진 철거 1년 7개월 만에 집기를 다시 들이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과천시민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블로그 게시판에는 신천지 신도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집회용 의자를 비롯한 집기를 건물 안으로 옮기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시민 제보 영상에는 대형 트럭에서 내린 긴 의자와 사무용 집기 등이 대로변에 나와있고, 마스크를 쓴 수 십 명의 사람들이 집기를 건물 안으로 들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신천지의 불법용도 변경을 적발해 수억 대 원상회복 강제이행금을 부과한 과천시도 이같은 신천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과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신천지 측에서 창고 보관 기간이 만료돼 집기를 다시 들여놓았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과천시 관계자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의자가 들어간 건 맞아요. 확인해봤더니 집회나 이런 거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고, 그리고 당장 집회를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고 집기를 그냥 옮긴 상황이거든요. 시민이 우려하는 만큼 왜 시에서 우려하지 않겠어요.”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악몽과 신천지의 이단성을 지켜본 시민들은 신천지 측의 활동 재개에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과천시민
“신천지가 다시 예배를 보는 게 아닌가 굉장히 우려스럽고 걱정스럽죠. 그리고 큰 피해가 있었으니까...또 대선 국면에 정치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신천지가 한 행동들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으니까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죠.”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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