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NCCK 인권상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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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NCCK 인권상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수상

  • 2021-12-02 20:53

제35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상 시상식이 NCCK인권센터 주관으로 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인권상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수상했다.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인권 향상에 힘써온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제35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인권상을 수상했다.

NCCK는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에 맞춰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1987년부터 인권주간연합예배와 인권시상식을 진행해 왔다. NCCK는 정치적 암흑기에 ‘인권상’을 제정해 우리 사회의 인권 증진과 민주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시민사회 단체에 인권상을 수여해 왔다.

NCCK 제1회 인권상 수상자는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 씨다.

제35회 NCCK 인권상 시상식은 NCCK인권센터(이사장 홍인식 목사) 주관으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됐다.

NCCK 인권상을 수상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2011년 1월 33개 단체가 참여해 출범했다. 출범 초기부터 차별금지법 제정 서명운동을 벌여온 차벌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성별과 장애, 나이, 인종, 종교, 성정체성 등의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평등 행진’, ‘평등 버스’를 진행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차별금지법은 생존의 요구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10만 국민동의청원을 실시하는 등 차별금지법을 국회에 발의하는 데 밑거름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단 정혜실 대표(이주민방송)는 “많은 분들이 성소수자를 비난삼아 차별금지법을 반대하지만 이주민, 장애인, 우리 자녀 중에도 성소수자가 있을 수 있다”며, “우리사회 이주민들과 차별과 혐오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래군 대표(인권중심사람)는 “기독교회관에 오니 엄혹한 시절에 자유를 외쳤던 기억이 새롭다”며, “NCCK 인권상을 기억하면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분발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NCCK 인권상을 수상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향한 축하와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국가인권위원회 송두환 위원장은 “NCCK 인권상 수상자로 평등법 및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선정된 것은 차별과 배제, 혐오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NCCK 총무를 지낸 김영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좀 더 나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이유에는 한국교회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교회는 잘못된 시각으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작은 자, 약자, 소수자의 대변자로 사역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부정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에 대한 연대 발언을 전했다.

한편, NCCK는 시상식에 앞서 2021 인권주간연합예배를 드렸다.

이영미 목사(한국여성신학회 회장)는 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묶일 수 있는 것은 차별하지 않으시고 감싸시는 하나님을 공통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기관과 단위가 올해 안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NCCK인권센터는 예배에서 ‘2021 한국교회 인권선언’을 통해 인권의 옹호자로서의 교회 사명을 확인했다.

NCCK인권센터는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차별과 혐오의 고리를 끊어내고,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을 사랑하고 환대하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우리는 불의한 체제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아시아 민중들을 지지 한다”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아시아의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여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아시아 민주화와 인권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예배 참석자들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드리는 기도’, ‘아시아 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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