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평가 기준 헌금액수, 교인수? 이제는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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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평가 기준 헌금액수, 교인수? 이제는 ESG

  • 2021-12-06 19:08

[앵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ESG라고 말합니다. 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데요.

기업 뿐 아니라 교회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문화선교연구원이 올 한 해 우리 사회 대중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ESG 감수성을 꼽았습니다.

기업이 미래에도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지배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는 이른바 ESG 경영에 대한 요구는 올 해 대중 소비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진단했습니다.

실제 지난 9월 한 금융기업이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는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4%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10%이내의 추가비용을 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기업과 가게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소비행태도 나타났습니다.

백광훈 원장은 자신의 소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회적 옳음에 대한 가치를 드러내는 대중 소비문화의 변화를 교회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교회에 대해 교인 수와 헌금액수로 판단하던 것에서 이제는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ESG 차원에서 준비돼야 한다는 겁니다.

[백광훈 목사 / 문화선교연구원 원장]
"남성과 여성이 함께 참여하고 청년 세대들도 참여하는 그런 참여적인 구조의 교회됨, 뿐만 아니라 교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정부와 소통하는 공공적 목회를 이루는 교회됨 또 재정적인 투명성, 여러 가지 것들 그런 교회의 비재무적 요소들이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문화선교연구원은 ESG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BTS의 음악과 영화, 웹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 여성 댄서들의 경연프로그램 ‘스트리트우먼파이터’를
올해의 문화 키워드로 선정했습니다.

K콘텐츠 열풍을 통해서는 한국 대중문화가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콘텐츠를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데 비해 한국교회는 여전히 신학적, 문화적으로 미국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또 스트리트우먼파이터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에서 주변인에 그쳤던 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반면, 한국교회는 여전히 중장년 중심의 교회 문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계점을 꼬집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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