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산타' 10주년…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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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산타' 10주년…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이웃사랑

  • 2021-12-07 20:00

사회적기업 생산품 구입해 소외이웃들에게 성탄선물
노숙인 쉼터·쪽방주민·취약가정 등 전국 1200가정 전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해야"
"몰래산타 운동 전국으로 확산...이웃사랑의 선순환 구조 만들어 나갈 것"

[앵커]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물건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몰래산타 이웃사랑 행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몰래산타는 우리 사회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며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7일 인천 사회적기업회관에서 열린 2021 몰래산타 이웃사랑 성탄예배 및 발대식에서 '몰래산타'가 선물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선물상자는 사회적기업에서 구매한 물품에 다양한 기부 물품들이 더해져 총 16만원 상당의 생필품 등으로 채워졌다.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이른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산타의 선물상자는 더욱 특별합니다.

여성 목회자가 교인들과 직접 생산한 보리쌀과 친환경 미역, 수제 과자 등 농촌교회에서 만든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의 생산품이 담겼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생산품으로 선물상자를 제작하고, 이를 구입한 교회들이 지역사회 소외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의 '몰래산타 이웃사랑' 행사입니다.

올해 선물 상자는 노숙인 쉼터와, 쪽방주민, 취약가정, 폐휴지수거사업 참여 어르신 등 전국 1200가정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준모 목사 /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총괄본부장]
"사회적 기업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가난한 사람들은 선물을 받아서 즐겁고 기쁜 성탄절을 보내고, 이 모든 일을 진행하는 일에 노숙인들이 참여하면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1석 3조의 행사(입니다)."

발대식에 앞선 성탄예배에서 나핵집 목사는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면 말로만이 아닌 몸으로 진실되게 실천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임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나핵집 목사 / 열림교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하나의 공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적으로 축적하고, 쌓아가고, 홀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가지고 주변의 이웃을 바라보면서...그 마음속에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있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고 하면 형제의 궁핍함을 보면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죠."

사회적기업들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몰래산타가 사회적기업의 본분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수경 목사 / 강남지역자활센터 관장]
"작년과 올해,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기업들이 너무 너무 힘든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몰래산타가 여러분들에게도 이웃사랑의 기쁜 소식이지만 사회적 기업들에게도 얼마나 큰 기쁜 소식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희망의 소식인지 모릅니다."

한편,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몰래산타 이웃사랑 행사를 전국으로 확산해 이웃사랑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비전을 갖고 있다며 많은 기도와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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