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10주년…"지속가능한 세상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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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10주년…"지속가능한 세상 만들어야"

  • 2021-12-09 20:08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10주년 기념포럼
누적 교육생 400만 명· 8백 명 교사 배출
"보다 넓은 시각으로 국제사회 문제 바라볼 수 있어야"
"지구촌 문제 해결 위해선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책임감 필요"
"세계시민교육, 지식과 실천 함께 가야"

[앵커]
코로나19 펜데믹과 기후위기 등 전 세계가 실존적인 위기에 직면한 오늘날, 성숙한 세계시민 의식과 연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세계시민학교를 통해 지난 10여 년간 세계시민 의식 함양을 위해 힘써온 월드비전은 10주년 기념 포럼을 열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한 비전을 나눴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포럼 발제자들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지구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긴밀하게 연결된 존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종과 성별, 국적을 뛰어넘어 세계시민이란 정체성과 책임감으로 지구촌 사회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단 겁니다.

발제자로 나선 런던 국제대학교의 더글라스 본 교수는 "우리는 지역사회 내에서 일어난 일과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의 연관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보다 넓은 시각으로 국제사회의 권력과 불평등에 대해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글라스 본 교수 / 런던 국제대학교]
"세계시민이 된다는 것은 여러 외국어를 하고 다른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세계시민은 글로벌 사회에 대한 책임성, 그리고 사회변화를 추구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포럼. 월드비전은 지난 2007년 청소년 캠프를 시작으로 2011년부터 체계적인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세계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선 지난 10여 년간의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한비야 교장은 "지난 10년간 400만 명 이상이 세계시민 교육에 참가하고 800명의 교사들을 배출하는 등 양적 성적을 이뤄냈다"며 "양질의 세계시민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NGO의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고 이론적인 측면과 객관적인 자료에 의한 분석이 미비하다"며 "계량화된 성과 우선주의를 극복하고 연구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진정한 세계시민교육은 지식과 실천이 함께 가야 한다"며 "교육 참가자들의 의식과 행동 변화를 반영하는 질적 지표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세계시민교육은) 지식만이 아니라,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가치와 태도를 정립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과 실천이 강조된 교육입니다.
머리로 많이 알고 가슴으로 많이 느끼는 세계시민교육뿐만 아니라, 손발이 움직여서 알고 있는 것과 느낀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 참여하며,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세계시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한편, 포럼 발제자들은 앞으로의 세계시민교육은 취약 집단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하고, 지속가능성에 기반을 둔 자연친화적 교육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글로벌 차원의 경제 불평등, 자원 훼손, 평화 체제 구축 문제 등에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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