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김 선교사, "아이티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헬렌 김 선교사, "아이티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 2021-12-23 20:45
핵심요약

헬렌 김 선교사, 최빈곤국 아이티에서 10년째 고아와 과부 돌봐와
'새롭게 하소서' 방송 이후 도움의 손길 이어져
재정문제로 개교 포기하려던 학교 후원
여성 직업센터· 심장병 지원 사업 실시 예정
"아이티 아이들, 다음 세대 회복하는 일꾼으로 성장하길"


[앵커]
지금도 선교지 곳곳에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지난 5월 CBS TV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아이티의 헬렌 김 선교사는 방송 이후 모인 도움의 손길로 선교지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 60%이상이 하루 2달러로 살아가는 세계 최빈곤국 아이티.

최근 대통령이 암살 될 정도로 가난과 혼란이 극심한 이 땅에서 헬렌 김 선교사는 10년째 고아와 과부들을 섬겨오고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을 경험하며 진정한 순종의 길을 찾아나가는 헬렌 김 선교사의 간증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줬습니다.

'새롭게하소서' 시청자들의 후원을 통해 세워진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 헬렌 김 선교사 제공.'새롭게하소서' 시청자들의 후원을 통해 세워진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 헬렌 김 선교사 제공.
그리고 그 울림은 아이티를 향한 사랑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은 코로나19로 후원이 끊기며 아이티를 떠나야할 처지에 놓였던 다른 선교사에게 흘러가 학교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4년 동안 학교를 세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개교를 앞두고 포기해야 할 순간에 기적이 찾아왔고, 그렇게 설립된 학교는 지금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헬렌 김 / 아이티 선교사]
"깜짝 놀랄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헌금을 해주셨어요. (후원 문제로 아이티를 떠나야 했던) 그 선교사님을 돕기 시작했는데 지금 사역 너무 잘하세요. 170명을 먹이고 있어요. 그리고 그 지역에 학교가 자리 잡으면서 매주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거예요. (시청자들의 도움이) 후원이 없어서 나가셔야 하는 선교사님도 살리셨지만, 그 지역 170명 아이들을 살린 거예요. 그 마을도 살리고…"

해당 학교에선 현재 170명의 아동들이 교육 받고 있다. 헬렌 김 선교사는 "아직 학교 밖에 있는 아이들은 갱단에 의한 폭력 사태가 생기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주일씩 굶기도 한다"며 "경제 상황이 악화돼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에선 현재 170명의 아동들이 교육 받고 있다. 헬렌 김 선교사는 "아직 학교 밖에 있는 아이들은 갱단에 의한 폭력 사태가 생기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주일씩 굶기도 한다"며 "경제 상황이 악화돼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또, 헬렌 김 선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45명의 아이티 아동들을 돌볼 수 있는 안정적인 거처도 마련됐습니다.

지난 8월 발생한 대지진 피해 복구로 미뤄진 여성직업센터와 아동 심장병원 사업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송을 통해 연결된 NGO단체와는 현재 지진 피해 복구와 산부인과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헬렌 김 선교사는 "이 놀라운 모든 과정을 아이티 아이들이 빠짐없이 목격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고 있다"며 이 아이들이 아이티의 미래 일꾼으로 성장해나가길 기도했습니다.

[헬렌 김 / 아이티 선교사]
"아이들이 눈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처음부터 다 봤어요. 집을 얻을 돈이 없어서 마당에다가 책상 놓고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점점 좋아지고 집이 생기는 것까지 보니깐. 저한테 그래요, '엄마 걱정하지마, 하나님이 다 예비해놨어'. 아이들이 더 믿음이 좋은 것 같아요."

헬렌 김 선교사 아이티 아동들. 아이티에서 헬렌 김 선교사는 우리 엄마라는 뜻의 '마마누'로 불린다. 헬렌 김 선교사는 "영수증 없이는 단 10원도 함부로 지출되지 않는 철저한  회계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아이티를 위한 사역에 정직하고 충실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헬렌 김 선교사 아이티 아동들. 아이티에서 헬렌 김 선교사는 우리 엄마라는 뜻의 '마마누'로 불린다. 헬렌 김 선교사는 "영수증 없이는 단 10원도 함부로 지출되지 않는 철저한 회계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도움의 손길을 아이티를 위한 사역에 정직하고 충실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면 여전히 어려움은 많습니다. 최근 갱단들이 도시 곳곳을 장악하면서 납치와 약탈이 성행하는 등 치안이 무너지고, 아이들은 교육 받지 못한 채 굶주리고 있습니다.

헬렌 김 선교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티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일하심을 느낀다"며 현지 지도자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회를 세우고, 더 많은 아이들을 먹이고 교육시킬 수 있도록 기도하며 끝까지 일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주님께서 허락해주시면 더 많은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며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찬양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아이티에 어둠이 속히 물러가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최승창] [영상편집 두민아]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