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 내년에도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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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 내년에도 이어갈 것"

  • 2021-12-24 15:29

소강석 목사, "대세와 흐름은 잡았는데, 타이밍 놓쳐"
한교총, "WCC는 통합 논의 대상 될 수 없어" 선 그어
한교총과 한기총 참여하는 '이단관련대책회의'에서 이단 검증
한교연은 통합 논의에서 물러나 있어..통합에 부정적 입장


한국교회총연합 통합추진위원회가 내년에도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주변을 둘러싼 상황은 쉽지 않다. 한국교회총연합 통합추진위원회가 내년에도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주변을 둘러싼 상황은 쉽지 않다. [앵커]
한국교회총연합이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를 내년에도 이어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는 올해 통합의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보수 연합기구 통합이 결국 해를 넘겼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세 개로 나뉘어 있는 보수 연합기구 통합의 꿈은 이단 문제 등 의견 차이로 인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세 기구는 30여 차례에 걸쳐 공식 비공식 모임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보수 연합기구 통합을 주도한 소강석 목사는 "통합의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2022년에는 꼭 통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통합추진위원장
"숙원사업인 임기 내 연합기관을 하나로 묶지 못한 것은 참 아쉽게 생각하고요, 올해 대세와 흐름까지는 잘 잡았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봅니다."

한기총이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한교총 내 WCC 가입 교단은 기구 통합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한교총은 "한기총 설립을 주도한 한경직 목사나 정진경 목사의 소속 교단이 WCC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초기 한기총을 잘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수 연합기구 통합에서 WCC는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류영모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WCC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확한 팩트가 아니고 인터넷에 떠도는 90%의 확인되지 않은 일들로 인해 오해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 그런 이견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통합 논의 자리에)어젠다로 올라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WCC는 통합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한교총 답변에 한기총도 공문을 보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장 의견 차이가 컸던 이단 문제에 대해 한교총은 지난 10일 한기총으로 공문을 보내 9명으로 이루어진 '이단관련대책회의'를구성하자고 제안해 놓은 상탭니다. 한교총과 한기총이 참여한 이 회의에서 이단들을 검증하자는 겁니다. 한교총은 이단 문제해결 없이 통합은 어렵다며,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통합추진위원장
"한국에서 저명한 신학자들을 모셔서 위원회를 구성해 (이단들로부터) 소명자료를 받는 겁니다. 정말 저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가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가 그것에 따라서 이단 정죄를 하는 것도 함부로 하면 안 되지만 이단 해제를 하는 것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습니다. 현재 한교총과 한기총의 통합 논의는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또 다른 보수 연합기구인 한교연은 한 발 물러나 있습니다. 한교연은 통합 논의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은 지난달 한교총이 주최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에 참석해 "분열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서로 경쟁하며 보수의 지평을 넓히는 긍정적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단 문제는 통합을 위해 넘어야 할 산 중 가장 높습니다. 한교총과 한기총이 '이단관련대책회의를 통해' 한기총 내 이단들을 검증할 계획이지만 여러 교단과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 풀기 어려운 실타래이기 때문입니다.

소 목사는 애간장이 녹는 마음만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보수 연합기구 통합을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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