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코로나19와 한파 속에 맞이한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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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코로나19와 한파 속에 맞이한 성탄절

  • 2021-12-25 18:43

전국 교회들, 대면-비대면 예배로 성탄절 감사하며 축하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 예배… 미얀마 민주화 위해 기도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감염병 팬데믹과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예수 탄생의 복된 소식은 전국에서 울려 퍼졌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맞이한 두 번째 성탄절, 전국의 교회들은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를 동시에 진행했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교인이 예배당에 나와서 성탄절을 축하할 수는 없었지만, 지난 해 코로나19 전국 유행으로 전면 비대면 예배로 진행됐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훨씬 나아진 셈이다.
 
◇ 전국 교회에서 울려 펴진 성탄의 복된 소식 
 지난 해 새에덴교회 성탄절 예배. 지난해에는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라 교인들은 전면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했다. (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지난 해 새에덴교회 성탄절 예배. 지난해에는 거리두기 강화조치에 따라 교인들은 전면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했다. (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올해 새에덴교회 성탄절 예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교인들이 참여해 성탄절을 축하했다. (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올해 새에덴교회 성탄절 예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교인들이 참여해 성탄절을 축하했다. (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의 성탄예배 풍경은 지난해와는 사뭇 달랐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강대상 뒤로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고, 각 가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화상예배로 드렸지만, 올해는 예배당에서 교인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성탄의 인사를 나누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성탄예배 설교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아이러니한 사랑이 죄인을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면서 "그 사랑의 시작이 바로 성탄"이라고 전했다.
 
소 목사는 "성탄절 하루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평생 성탄의 신비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당부했다.
 
서울 남대문교회도 차분하고 조용하게 성탄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예배당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다. 예년 같았으면 가득 채웠을 성가대도 인원을 줄였다.
 
그러나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당초 주일학교 학생들의 축하 찬양을 진행하려던 남대문교회는 온라인 사전녹화로 대체했다. 영상 속 아이들은 춤과 찬양으로 예수님 오심을 축하했다.
 
손윤탁 목사는 가짜뉴스가 넘치는 세상에서 가장 복된 소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전했다.
 
손 목사는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강림하신 성탄의 소식은 가장 아름다고 복된 소식"이라면서 "이 소식을 듣고 경험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으로 돌아가 복된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강추위 속에도 교회에서 성탄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성탄예배를 드린 김신찬, 신숙영 집사 부부는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에는 집에서 드리던 성탄예배를 올해는 가족들이 다 같이 교회에 나와서 드릴 수 있게 된 게 감사하다"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성탄인사를 나눌 수 있는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 열려  
 올해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예배로 드려졌다. 예배는 코로나19 방역강화에 따라 순서자만 참여한 비대면 예배로 진행됐다. 올해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는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예배로 드려졌다. 예배는 코로나19 방역강화에 따라 순서자만 참여한 비대면 예배로 진행됐다. 해마다 우리 사회의 고통받는 약자들과 함께 해온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올해는 민주화 투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눈을 돌렸다.
 
서울 은진교회에서 열린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에는 미얀마침례교회 파킵 탕푸 목사가 참석해 미얀마의 참상을 전했다.
 
파킵 탕푸 목사(미얀마침례교회) 가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파킵 탕푸 목사(미얀마침례교회) 가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파킵 탕푸 목사는 "지난 7일에는 미얀마의 청년 11명이 군인들에게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군부는 이들을 한데 묶어 불태워 죽였다. 양곤에서는 시대위로 차가 돌진해 청년 5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다. 여성들이 성폭행 당하고, 시민들의 집과 토지, 소유품을 약탈당했다. 인간으로서의 자유가 모두 박탈됐다"고 증언했다.
 
탕푸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시민들은 억압에서 해방되기 위해 오늘도 저항하고 있다"면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은 미얀마 시민들의 해방자, 평화의 왕으로 우리 곁에서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미얀마 시민들과의 지속적 연대와 지지를 부탁했다.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큰 연대는 오늘과 같이 계속해서 마음을 더해 기도해주는 것이다. 미얀마는 국제적 지지와 연대, 공동연대 행동,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미얀마 민주화의 길에서 계속해서 만나게 되길 기대했다.
 
예배 참가자들은 억압 속에 있는 미얀마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하루 속히 임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예배 헌금은 미얀마 현지 긴급구호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성탄절인 25일 기준으로 328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4천만 명 넘는 민간인이 군부에 저항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1천5백 명 이상 살해되고 1만 명 이상이 억울하게 투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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