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교회 결산 ② 코로나 19로 생긴 교회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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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교회 결산 ② 코로나 19로 생긴 교회의 변화

  • 2021-12-29 11:07

메타버스와 공유 예배당 본격 연구 시작
예장합동총회, 가상공간 이용해 교육 교재 개발
예장통합총회, 메타버스 목회연구위원회 구성
코로나 19 상황에서 공유 예배당 개념도 도입
예배당 소유 아닌 공유 개념으로 인식해야 가능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교회도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CCC 등은 이미 지난 여름 가상공간을 이용해 여름 수련회를 진행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교회도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CCC 등은 이미 지난 여름 가상공간을 이용해 여름 수련회를 진행했다. [앵커]
코로나 19, 2년째. 교회와 사회는 물론, 우리의 삶 전반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국교회도 이런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승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21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신앙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해였습니다. 코로나 19 초기 비대면 온라인 예배나 모임에 대체로 거부감을 보였던 한국교회도 점차 익숙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면 모임에 집중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목회로의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도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교단 중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재를 개발하는 등 디지털 목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예장합동총회는 최근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가상공간 '킹스랜드'를 통해 성경을 배울 수 있는 메타버스 교재를 선보였습니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교재 주기도문을 만들어 가상공간 '킹스랜드'를 거닐며, 주기도문의 내용과 의미 등을 스스로 알아가는 방식입니다.

송태근 목사 / 예장합동총회 교육개발원 이사장(지난 12월 3일 기자간담회)
"이제는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신앙 교육의 좋은 가상공간 속에서의 길을 열었다는 의미를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거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메타버스 목회 연구위원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예장통합총회 메타버스 목회 연구위원회는 메타버스를 교회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목회적 관점에서 고민할 계획입니다.

선교단체들은 교단보다 한 발 빠르게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선교단체 CCC는 지난 여름 수련회를 가상공간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진행했고, 청년사역단체 제이스토리월드 역시 메타버스를 이용해 수련회를 마쳤습니다.

공유 예배당도 코로나 19로 더 친숙해진 개념이다. 한 공간을 몇 개 교회가 나눠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배당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해야 가능하다. 공유 예배당도 코로나 19로 더 친숙해진 개념이다. 한 공간을 몇 개 교회가 나눠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배당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해야 가능하다. 공유 예배당도 코로나 19 이후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개념입니다. 하나의 교회가 한 곳의 장소를 독점해 사용했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한 장소를 여러 교회가 시간을 달리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어시스트 미션'이라는 단체가 지난해 5월 경기도 김포 구래동에 공유 예배당을 처음 만들었고, 그 이후 김포 풍무동과 수원 인계동에 공유 예배당을 마련해 모두 21개 교회가 시간을 달리해 한 공간을 쓰고 있습니다. 교단과 목회 스타일이 다르지만, 예배당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어시스트 미션'의 공유 예배당은 예장통합총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장통합총회 부천노회와 관악노회 등은 노회 차원에서 공유 예배당을 마련했고, 감리회 역시 지난 10월 열린 입법의회에서 교단 헌법인 '교리와 장정'에 공유 예배당 개념을 명시했습니다.

당초 공유 예배당은 코로나 19 때문에 시작한 사역은 아니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더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김인홍 장로 / 어시스트 미션 사무총장
"코로나 19 때문에 (공유 예배당을) 시작한 건 아닌데, 막상 해보니까 코로나 19가 코워십 스테이션 연착륙에 도움이 됐다. 왜 그러냐면 어려운 교회들이 많이 생기면서 공유 예배당을 필요로 하는 교회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교회 개척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고,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 수입도 줄어드는 시기에 공유 예배당은 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기준이 될 만합니다. 한국교회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던 코로나 19.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 빠른 대처가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이정우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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