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한국교회 결산 ⓸ 미얀마·아프간 환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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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교회 결산 ⓸ 미얀마·아프간 환대 뜨거웠다

  • 2021-12-29 16:44

미얀마 민주화 염원을 담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은진교회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성탄절 연합예배, 아로마시''에서 파킵 탕푸씨가 현장 증언을 하고 있다. 2021.12.25     mon@yna.co.kr (끝)   연합뉴스미얀마 민주화 염원을 담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은진교회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성탄절 연합예배, 아로마시''에서 파킵 탕푸씨가 현장 증언을 하고 있다. 2021.12.25 mon@yna.co.kr (끝) 연합뉴스
[앵커]

CBS는 올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 1년 동안 한국 교회 안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교계는 군부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미얀마 국민들과 탈레반 정권을 피해 국내에 입국한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환대와 지지가 돋보였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는 독재정권의 억압에 신음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연대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특히 미얀마 민주화 운동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면서 교계 진보, 보수진영, 기독NGO 할 것 없이 미얀마 국민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현지 그리스도인들에게 3만 달러의 지원금을 보내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기도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YWCA는 지난 3월 미얀마 민주화 돕기 모금운동을 시작해 최근 까지 수 천만원 상당의 긴급 식량과 구호물자, 코로나19 방역물자를 보냈습니다.

선교단체 킨미니스트리와 예하운선교회는 '정글박스' 프로젝트를 통해 수십만 명의 미얀마 카렌족 난민들에게 코로나 방역 물자와 식료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국내 에큐메니칼 단체들은 지난 7월부터 일본, 대만, 북미 아시아 태평양 포럼 소속 침례교회 등과 함께 '버마 플랫폼'을 결성해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국제적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연대와 지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파킵 탕푸 목사/ 미얀마침례교회 (지난 25일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성탄예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군부가 유통하는 상품 불매 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어려움도 있고,군부 독재에 많이 지쳐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억압을 끝내기 위해오늘도 고군분투하며 저항하고 있습니다."

작전명 미라클.

탈레반 정권에 장악된 아프가니스탄에서 특별기여자들을 탈출시키는 왕복 2만 킬로미터 수송작전은 한편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습니다.

[녹취] 아프카니스탄 특별기여자 (지난 8월 27일 방송)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한국정부에 정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한국교회는 종교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환대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입국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한국교회봉사단,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는 선교적 관점에서 아프간 기여자들을 도울 일은 없는지 지속적인 관심을 표했습니다.

중동 성지순례 과정에서 테러의 아픔을 겪었던 진천중앙교회는 과거를 뒤로 하고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이웃으로 맞았습니다.

교인들의 뜻을 모은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동환 목사 / 진천중앙교회 (지난 9월 8일 방송)
"(예수님께서) 강도 만난 사람에 대해서 그 사람 이웃이 누구냐 물었을 때사마리아 사람이 그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줬을 때 그게 유대인이냐 유대인이 아니냐 유대교냐 기독교냐 이런 거 안 따지고 생명을 위해서 그가 도와준 것처럼 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이 돼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머문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입구에는 한글과 아프간어로 된 환영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천안서부교회와 진천중앙교회 등 지역 교회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발족한 예장통합 총회재난봉사단도 낯선 땅을 찾은 아프간 협력자들을 환대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활동을 벌였습니다.

올 한해 한국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미얀마와 아프간의 고난 받는 이웃들을 환대하며, 함께 아파하며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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