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선교사 연금 지원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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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선교사 연금 지원 본격 시작

  • 2022-01-05 18:11

교단 초월해 선교사 500가정 지원 계획 발표
20년 납입 10년 거치 30년 째부터 연금으로 지급
20년 이상 선교사로 헌신하고, 사역 보고서 등 제출해야
선교사들의 노후 보장이 한국교회 위험 줄여
자녀나 아내에게 상속 가능..중도 해지는 불가
500가정으로 시작..1천 가정 넘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


분당중앙교회가 선교사 500가정에 연금을 지원한다. 20년 동안 교회가 돈을 납임하고, 10년 거치 기간을 거친 뒤 30년 되는 해에 찾는 방식이다. 최종천 목사는 이 방식이 가장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중앙교회가 선교사 500가정에 연금을 지원한다. 20년 동안 교회가 돈을 납임하고, 10년 거치 기간을 거친 뒤 30년 되는 해에 찾는 방식이다. 최종천 목사는 이 방식이 가장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앵커]
지난해 8월 기자회견을 열어 선교사 500가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분당중앙교회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는 선교사 가정 지원은 사역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목회 관점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분당중앙교회가 해외 파송 장기 선교사 지원을 위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지난해 8월 선교사 500가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최종천 목사는 4개월 동안 논의와 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977년생으로 만 45세 이하 장기 선교사로 헌신한 해외 파송 선교사들이 지원할 수 있으며, 분당중앙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선교사 60%, 타 교단에서 40% 등 모두 500가정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1회성 지원보다는 연금 성격으로, 분당중앙교회가 한 달에 10만원 씩 20년 동안 납입해주고, 이후 10년 뒤인 30년이 경과한 이후부터 연금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최종천 목사 / 분당중앙교회
"20년이 지났을 때 찾는 것보다 30년 지나서 즉 10년 지나서 찾는 것이 4배가 더 많습니다. 연금의 특성, 복리의 특성상 30년을 거쳐서 그 연세에서 찾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에 (자격 조건을) 45세 이하로 한 겁니다."

당연히 조건도 있습니다. 지원 대상이 된 선교사는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종사해야 하며, 매해 사역 보고와 사역 계획서를 교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접수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분당중앙교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3월 쯤 교회 홈페이지와 개별 이메일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최종천 목사는 연금으로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노후를 보장해 부담 없이 선교 사역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최종천 목사 / 분당중앙교회
"내가 못 받으면 내 아내 선교사가 받는 것이고 또 내 아내 선교사가 받지 못하면 내 자식도 선교지에서 그렇게 같이 애쓰고 수고했는데, 충분히 그것을 수령할 자격이 있다는 마음으로 온 가족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최 목사는 이어 당장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것보다 연금 지원이 매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30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20년 납입 10년 거치, 30년 경과 시점 연금 개시가 가장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도 해지는 안 되지만 자녀나 아내에게 상속할 수 있다며, 많은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10여 년 전 불투명한 재정 사용으로 논란을 빚었던 분당중앙교회는 이번 선교사 지원을 시작으로 사람을 살리는 사역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종천 목사는 500가정으로 시작하지만 1,000가정을 넘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현 영상 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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