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30주년…"역사 왜곡 맞서 정의로운 해결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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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 30주년…"역사 왜곡 맞서 정의로운 해결 이뤄낼 것"

  • 2022-01-05 19:47
핵심요약

30주년 기념 제1525차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 '다시 처음처럼'…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다짐
평화의 소녀상 앞 극우 단체가 선점해 '맞불시위'
위안부 지원단체, 인권위에 진정 "폭력과 혐오 방치"


[앵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30년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와 극우 단체들의 역사 왜곡 시도는 계속되는 실정인데요.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초심으로 돌아가 역사 왜곡 세력에 맞서 정의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시위'가 30주년을 맞은 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525차 수요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지난 수요집회 사진들을 보고 있다. 이한형 기자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시위'가 30주년을 맞은 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525차 수요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지난 수요집회 사진들을 보고 있다. 이한형 기자
[기자]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교회 여성들이 중심이 돼 시작한 정기 수요시위.

정기수요시위는 일본의 전쟁 범죄 인정과 공식사죄,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은) '한국 땅에서 강제로 끌고 간 적이 없고'=, 끌고 가 고생시킨 적이 없다' 이러는데 거짓말을 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라는 거지. 그게 반성이지. 다른 게 반성이 아니고…"

30주년을 맞은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다시 처음처럼'이란 구호를 외치며 초심으로 돌아가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을 다짐했습니다.

[원계순 회장 /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오셔서 용기 있는 증언으로 어두운 침묵을 깨셨습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를 인정하고, 할머니들께 국제법에 따라 공식 사죄하고, 배상하는 그날까지 뜨거운 격려와 연대로 역사를 함께 기록해 나갈 것입니다."

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시위'가 30주년을 맞은 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525차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1992년 1월 8일 시작한 '수요시위'가 30주년을 맞은 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1525차 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일본 정부는 사죄는 커녕 퇴행을 거듭하는 상황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극우단체들은 30년 간 수요시위를 벌여온 평화의 소녀상 앞자리를 선점해 맞불 집회를 벌여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위안부는 가짜'라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스피커와 확성기를 사용해 수요시위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 / 정의기억연대]
"누가 알았을까요. 30년이 지난 지금, 일본 한복판에서나 있을 법한 극우 역사부정 세력이 수요시위 장소를 뺏고 차별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을 줄… 국내외 확장된 역사 부정세력들은 희망과 평화의 장을 좌절과 갈등으로 얼룩지게 하고, 심장을 뜨겁게 두드렸던 그 진실의 함성을 부정과 왜곡의 언어로 훼손하고 있습니다."

정의연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피해자지원단체 네트워크'는 "수요시위 현장에서 혐오와 폭력이 자행되는데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극우세력이 일본군 성노예제 자체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최내호 최승창]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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