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유혹하는 악마들의 속삭임…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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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유혹하는 악마들의 속삭임…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2022-01-07 18:52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계가 다시 위축된 가운데 극단 조이피플이 어렵게 새 공연을 무대에 올립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독교 작가 CS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각색한 뮤지컬이 이번 주말부터 관객을 만납니다.  송주열 기잡니다.

[기자]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오는 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북촌나래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오는 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북촌나래홀에서 관객과 만난다. "어 진짜 없다 안보여!"
"환자가 기도하는데 왜 원수가 없죠?"
"진짜 원수가 없으니까"

끊임없이 인간을 타락시켜 온 악마들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원수는 우리의 적 인간은 우리의 밥. 속삭여 부추겨 유혹해 타락시켜"

신참 악마는 한 청년을 유혹하기 시작하고,

"자 루이스 이렇게 편안하게 즐겨. 계속 편안하게. 원수 생각 하지 말고 기도할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고…"

청년이 오히려 하나님을 찾게 되면서 고참 악마의 질책을 받게 되는데요.

국내외에 잘 알려진 기독교작가 C.S.루이스의 소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뮤지컬로 찾아옵니다.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편지를 통해 신참 악마들에게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게 할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을 잘 담아냈습니다.

뮤지컬은 원작의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내는데 주력했습니다.

사악한 계략을 품고 있는 악마들의 모습은 경계는 해야 하지만 결코 두려워할 존재는 아님을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서은영 연출가/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악마들의 사악함과 전술도 보겠지만 이 작품을 즐겁게 보면서 뒤통수를 크게 맞으면서 긴장하고 갈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뮤지컬에 나타난 악마들의 유혹의 방법은 지금의 현대인들도 현혹될 만합니다.

[김성오 배우/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악마가 인간을 면접에서 탈락하게 만들고 취직을 못하게 만들어서 이 사람의 앞길을 막아서 이 사람이 심란하게 계속 고난을 겪게 만드는 장면이 있습니다."

[임미영 배우 /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공허함을 악마들이 어떻게 헤집고 들어가는지,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흔들려서 사람이 넘어가는…"

코로나19로 역대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는 극단 조이피플은 관객이 줄어도 좋은 공연을 선보일 사명이 있다는 마음으로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창대 대표 / 극단 조이피플, 북촌아트홀]
"어려울 때 와서 공연 봐주는 게 저희 공연장과 배우들이 살 수 있는 길인 거 같아요. 마음으로 응원도 좋지만 와서 행동으로 보여줄 때 저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용기를 갖고 더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한편 조이피플은 오는 3월 운영중인 소극장 북촌 아트홀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0년 개관 이후 11년 동안 다양한 기독교공연으로 관객과 함께 했지만 코로나19의 타격을 버티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CBS 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 이정우 편집 이남이]

[공연정보]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8일부터 매주 토요일, 북촌나래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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