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간지에 '신천지 전면광고' 등장…"이단 경각심 늦춰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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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간지에 '신천지 전면광고' 등장…"이단 경각심 늦춰선 안돼"

  • 2022-01-07 22:56
핵심요약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서울신문·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에 신천지 전면광고
이단 전문가들, "막대한 자금 투입해 이미지 세탁· 내부 결속"
"경각심 낮은 비기독교인들 빠지는 사례 늘어나"
신천지 피해가족들, "언론이 사회적 책임 저버려…종교사기 동참"


[앵커]
이단 신천지가 최근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낮은 비기독교인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도심 한복판 대형 옥외 광고판에 신천지 행사 광고가 등장했습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는 천지일보와 천지TV 등 신천지 옹호 매체의 신천지 관련 콘텐츠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에는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를 홍보하는 광고가 전면으로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조선일보에 실린 신천지 전면광고. 독자 제공.지난 5일 조선일보에 실린 신천지 전면광고. 독자 제공.
[박향미 정책국장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천지) 피해 사례가 그동안 사회적으로 그렇게 많이 알려졌는데도 홍보해 주고, 전면광고를 실어주고… 광고비가 억대라고 알고 있는데, 돈만 받으면 누구라도 응해 준다는 것은 그들의 종교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고.. 항의를 하면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데도 그렇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 거 보면 더 기가 막힌 거예요."

이단전문가들은 "이만희 교주 집행유예 선고 이후 신천지 지도부가 다시 대대적인 포교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탈퇴자들이 급증한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이미지를 세탁하고, 세력을 과시함으로써 내부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현욱 소장 / 구리이단상담소]
"아예 드러내놓고 공세적으로 방향을 전환하자 이런 내부 판단이 있었을 거라고 봐요.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몰려오고 있다는 분위기, 이런 인상을 신천지 내부 신도들에게 심어줘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는 분위기 연출을 위한 포석으로써 막대한 자금을 풀면서 홍보하고 있지 않나…"

신천지 내부 공지 자료.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최근 정체를 드러내는 이른바 '오픈 전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sns로 접촉점을 찾는 등의 단계에선 여전히 모략전도 기제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내부 공지 자료.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최근 정체를 드러내는 이른바 '오픈 전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sns로 접촉점을 찾는 등의 단계에선 여전히 모략전도 기제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단전문가들은 특히, 최근엔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낮은 비기독교인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고 경고했습니다.

청춘반환소송 등으로 인해 정체를 숨기고 포교하는 신천지의 행태가 지탄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비슷한 방식의 포교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신현욱 소장 / 구리이단상담소]
"포교를 하기 위해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에요. 대부분 친한 친구, 동창이라든가, 같은 교우였다거나, 친척이라든가, 인간적으로 신뢰할만한 관계를 갖고 접근 하는 것이거든요.
(경각심이 낮은 비기독교인은) 기독교인들보다 훨씬 인간관계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접하면서 성경공부를 하다가 결국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깊이 빠져버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피해 가족들은 "지금도 신천지로 인한 이혼과 가출, 학업 포기 등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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