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은파교회 세습 후폭풍…"하나님의 정의 거스르는 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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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은파교회 세습 후폭풍…"하나님의 정의 거스르는 일" 비판

  • 2022-01-13 18:32

교회개혁실천연대,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 뜻으로 포장" 비판
"교단 세습금지법 정비 재발 방지 조치 필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명성교회 세습 징계못해 불법 세습 근절 권위 상실"
"성경과 교단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 영적 기강 바로 잡아야"


여수 은파교회가 담임목사직 대물림으로 교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 교회 홈페이지 캡쳐)여수 은파교회가 담임목사직 대물림으로 교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 교회 홈페이지 캡쳐)
[앵커]

여수 은파교회 변칙 세습과 관련해 교계 시민단체들은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포장한 것이라며 세습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여수 은파교회가 담임목사직을 아들에게 세습하기로 결의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수 은파교회가 세습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불법 세습은 교회를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사회적 고립으로 안정을 해치고 하나님의 정의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단에 '세습금지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 은파교회가 변칙 세습을 감행한 것은 총회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통합총회 가장 큰 교회인 명성교회 세습을 눈감아 줌으로써 이번 여수 은파교회 세습을 부추겼다는 이야깁니다.

[인터뷰] 이헌주 사무국장 / 교회개혁실천연대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장 통합총회는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세습금지법을 정비하고 이후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을 방지하기위한 여러가지 조치가 필요합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여수 은파교회의 세습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총회가 나서 세습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윤실은 "예장통합총회가 지난 2013년 '담임목사직 대물림 방지법'을 통과시켰지만 명성교회의 세습 강행을 징계하지 못해 유야무야 용인함으로써 불법 세습을 근절할 영적 권위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윤실은 20여 년 전부터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교회의 불법 세습이 중,소형 교회까지 퍼져 한국교회를 회생불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기윤실은 "해당 노회와 총회가 대형교회의 금권에 휘둘리지 말고 성경과 교단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함으로써 영적 권위와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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