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 대선 후보들에 '한반도 평화' 비전 제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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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민사회단체 공동, 대선 후보들에 '한반도 평화' 비전 제시 요구

  • 2022-01-21 15:04

종교·시민사회, "대선 후보들 한반도 평화 공약 제시하라"
민화협 등 종교시민사회 대표 136명, 대선 후보들에 '평화통일 요구안' 촉구
"남북공동선언 계승과 실천으로 70년 지속된 전쟁 끝내야"
"국가지도자는 평화체제 구축, 평화비전 제시해야"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평화통일 요구안'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 "20대 대선 정의로운 사회개혁 시험대"성명서 발표
"깨어있는 시민들의 참여와 행동 절실히 요구 돼"


종교 시민사회단체들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종교 시민사회단체들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대 대통령 후보들에게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종교 시민사회 단체 공동 20대 대선 후보들에 '평화통일요구안' 촉구 

20대 대통령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종교·시민사회 단체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한반도 평화 비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대선 후보들이 각종 공약을 쏟아놓으면서도 분단 체제 종식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대한 입장 표명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 더욱이 정치권 일각에서 '멸공', '선제타격' 발언 등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130여개 단체가 연대한 종교·시민사회 평화통일회의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대 대선에 즈음한 종교·시민사회 평화통일회의'를 개최했다. 
 
발언에 나선 단체 대표들은 20대 대통령선거가 '신냉전' 시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우리 민족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실천으로 군비 경쟁이 아닌 평화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남북관계 발전의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40여 일 앞으로 남아있는 대통령 선거는 우리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고, 김은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통일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무엇인지 평화 이정표를 세워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2ㅐ대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평화통일 요구안을 낭독하고 있다.2ㅐ대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평화통일 요구안을 낭독하고 있다.종교 시민사회 평화통일회의 참석자들이 '평화 후보'에게 투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종교 시민사회 평화통일회의 참석자들이 '평화 후보'에게 투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개신교계 평화통일회의 참여, "분단체제 만든 악습과 주술 벗겨내야…평화공약을 1호 공약으로"


개신교계에서는 김희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 김영주 전 NCCK 총무가 발언에 나섰다.
 
김희헌 목사(기장총회 통일위원장)는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지도자는 분단 체제를 만든 악습과 주술을 벗겨낼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하고, 주권국가로서 평화체제 구축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목사(평화통일시민회의 상임대표, 전 NCCK 총무)는 "각 후보들이 많은 공약들을 쏟아내지만 평화 통일에 대한 신념과 우리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이어 "대선 후보들이 분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고 나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종교·시민사회 평화통일회의는 이러한 총의를 모아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하는 평화통일 요구안'을 발표했다.
 
136명 단체 대표 명의의 평화통일 요구안에는 △ 남북관계 개선 △ 남북공동선언 계승과 실현 △ 한반도 비핵화위한 종전, 평화협정 체결 △ 평화와 주권에 기초한 균형 외교 △ 평화통일 과저에서의 민의 주도적 참여와 역할 보장 등을 담았다.
 
<20대 대선 후보에게 촉구하는 평화통일 요구안>은 윤은주 뉴코리아 상임대표와 정종성 6.15남측위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가 대표로 낭독했다.
 
종교·시민사회 평화통일회의는 '평화통일 요구안'을 각 당 대선 후보캠프에 전달하고, 후보들의 입장을 취합해 선거일 전에 한차례 더 평화통일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70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20대 대통령 선거관련 성명서를 채택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70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20대 대통령 선거관련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회협(NCCK), 20대 대선 관련 성명서 발표…"정의로운 사회 개혁 시험대…시민 참여와 행동 필요"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총무 이홍정, 이하 NCCK)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20대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을 향해 이 땅의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NCCK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정기실행위원회 모임에서 20대 대통령선거 관련 성명서를 채택했다. 
 
NCCK는 성명서에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오늘 촛불로 이뤄낸 정의로운 사회 개혁의 시대정신은 후퇴냐 전진이냐의 엄중한 시험대 위에 올라있다"고 진단했다.
 
NCCK는 그러면서 "20대 대통령선거는 우리 사회 전분야에 걸쳐 쌓여 온 구조적 문제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의로운 경제구조로의 재편을 모색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분단 현실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위해서는 평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남북대화 재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하며, 자주외교를 통해 주변국들을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로 이끌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NCCK는 "지금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 참여와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며,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을 냉철한 시선으로 감시하고 준엄하게 꾸짖으며 행동하는 민주시민의 힘만이 그 누가 권력을 위임 받든지 더 이상 과거로 회귀할 수 없는 정의로운 대전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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