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악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사랑 받죠. 이 음악을 통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소통을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재즈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을 감쌉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을 재즈로 편곡해 들으니 색다른 느낌입니다.
서초동에 있는 로스팅 하우스 '가비제작소'에서는 화요일 저녁마다 재즈 클럽이 문을 엽니다. 누구나 들어와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재즈 클럽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술과 자욱한 담배 연기 대신 커피가 있다는 겁니다.
'가비 제작소'의 재즈 클럽은 송호영 목사와 상명대학교 이한진 교수가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 모두를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재즈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인들에게는 술과 담배가 없어도 클럽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기 위해섭니다.
송호영 목사 / 새생명재즈교회
"크리스천들도 술 담배 없이 클럽의 분위기를 느껴보면 좋겠다. 크리스천들에게 이 좋은 문화로 다가가야겠다 하는 취지에서 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교회와 재즈 음악의 생소한 만남은 '가비제작소'의 헌신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재즈 클럽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가비제작소'의 공간을 공연장으로 내준 겁니다. 공연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하며, 3만원의 입장료가 있지만, 드립커피를 무제한 제공하고, '가비제작소'가 직접 내린 커피까지 선물로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진 교수 / 상명대학교
"커피와 함께 재즈를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건전하면서도 크리스천들이 재즈 음악을 즐기고 이런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어려웠는데 커피와 함께 따뜻하게 이런 분위기로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열게 되면서…"
공연은 이한진 교수가 리더로 있는 이한진 밴드가 주로 하지만, 출연자는 매주 바뀝니다. 주일에는 같은 공간에서 송호용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새생명재즈교회가 예배를 드립니다. 기존 교회와 같은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지만, 찬양을 재즈풍으로 편곡해 부른다는 점이 다릅니다.
송호영 목사는 재즈 공연을 보러 온 비기독교인이 주일예배도 참석하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송호영 목사와 이한진 교수는 재즈라는 음악으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서로 소통하면 좋겠다며,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재즈 클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 기자 최현 영상 편집 서원익
로스팅 하우스 '가비제작소'에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재즈 공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