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원로들, "촛불 정신으로 투표에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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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원로들, "촛불 정신으로 투표에 임해야"

  • 2022-02-17 10:40

이번 선거의 의미 촛불 정신의 완성으로 규정
국민 통합 이룰 수 있는 사람에 투표해야
증오와 혐오 차별 부추기는 과거로 회귀 안 돼
신경하 목사 등 원로 44명 성명에 동참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에큐메니칼권과 복음주의권 원로들이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에 촛불 정신으로 임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원로들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됐다며,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에게 투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자회견에 나선 원로들은 이번 대선의 의미를 촛불 정신의 완성으로 규정했습니다. 원로들은 5년 전 국민이 들었던 촛불의 정신을 잊지 말자며, 이번 선거 역시 촛불 정신으로 임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상근 목사 / 에큐메니칼 원로 모임 좌장
"5년 전 우리는 촛불을 들어 새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인들이 우리를 부러워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촛불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안재웅 목사는 코로나 19 펜데믹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재웅 목사 / 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우리가 생명을 살리는 복지를 극대화하고 평화를 이루는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를 꼭 뽑아내야 하겠습니다."

안 목사는 특히 남과 북이 분단 되어 있고, 국론 분열과 계층 간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통합하고 평화를 이루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로들은 호소문을 통해 "우리 사회는 함께 해결해야 할 많은 새로운 도전 앞에 직면해 있다"며 "5년 전 온 국민이 들었던 촛불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그래서 올해 대선은 더 좋은 사회를 향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증오와 갈등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과거로 회귀하는 자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지강 목사 / 전 대한기독교서회 사장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증오와 갈등,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부정의 정치가 아니라, 타자를 배려하고 수용하는 긍정의 정치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보복과 반대, 미움과 부정의 논리, 힘으로 평화를 만들자는 선동적 구호, 오직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일방적 성장주의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또 "지금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한 근본적은 가치의 모색과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겸손과 배려 등을 통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온갖 역경을 뚫고 여기까지 온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며 "역사의 후퇴는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번 호소문에는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신경하 목사와 숙명여대 이만열 명예교수, 안동교회 유경재 원로목사 등 에큐메니칼권과 복음주의권 원로 44명이 참여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이남이한국교회 원로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촛불 정신의 완성으로 규정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는 후보자에게 투표하자고 말했다. 한국교회 원로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촛불 정신의 완성으로 규정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는 후보자에게 투표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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