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노영상 목사, "하나님 사랑으로 마을을 품고 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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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노영상 목사, "하나님 사랑으로 마을을 품고 살립시다"

  • 2022-02-23 17:45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사회 안에서 묵묵히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교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을목회로 불리는 
지역 친화적 목회 방식에 대한 관심이 모아져
최근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가 출범했습니다.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 이사장 노영상 목사를 만나
마을목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15분) 2월 22일(화) 18:10 / 2월 25일(금) 13:00
■ 출연 : 노영상 목사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 이사장)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노영상 목사 : 안녕하세요? 
 
◇ 최경배 기자 : 최근에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목사님께서 이사장으로 참여하고 계신데요. 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주시죠.
 
◆ 노영상 목사 : 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는 말 그대로 최근에 마을목회가 한국에 여러 교단들에서 확산됐거든요. 처음에는 저희 교단(예장통합)이 주도적으로 했는데 그 운동이 저희 교단뿐만 아니라 타 교단에서도 많이 하게 됐는데, 이렇게 확산된 마을목회 운동을 명칭 그대로 지원하고자 하는 그런 센터가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총회한국교회연구원에서 마을목회에 대한 연구를 꽤 했습니다. 그래서 마을목회에 관한 책 21권을 만들었는데, 어느 정도 이제 이론적으로 상당히 정리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마을목회를 하다 보니까 이것이 이론적으로 정립되고 연구만 해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 실천을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실천되고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이론적인 연구도 계속해 나가되 조금 실천하고 마을목회를 확산하는 일에 좀 더 우리가 힘을 쏟자 해서 만들어진 단체가 이 지원센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러 가지 하는 일이 있겠지만 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에서 교육도 여태까지 해왔던 교육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요. 저희가 17개 광역단위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지부들도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네트워킹도 하고 마을목회에 대한 여러 교회들이 실천할 때 자문도 하고 현장조사를 해서 여러 가지 제안도 하고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보고, 마을목회라는 것이 지자체하고 협업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일들을 연결도 해드리고 그런 일을 하려고 만들어진 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마을목회란 뭔가 궁금해지는데요. 어떤 형태의 목회를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 노영상 목사 : 마을목회가 출발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21세기 들어서 한국교회가 침체했잖아요. 최근 들어서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교회가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런 것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생각하면서 좀 잘 운영되고 있는 목회가 잘되고 있는 교회 사례를 수 백 개를 모아봤어요. 어떤 교회들이 잘될까 이렇게 해서 이제 수 백 개 사례를 모아봤더니 대개 내용에 들어가 봤더니 지역사회 친화적인 교회들이 목회를 잘하고 있더라고요. 지역사회하고 긴밀한 관계가 있는 교회들이죠.
 
이 마을목회라는 것은 우리가 이론을 먼저 만들고 실천을 액션을 한 것이 아니고 먼저 그 실천하는 내용들을 통해서 우리가 이론을 만든 거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마을목회라는 것은 정론의 신학이 아니고 정행의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신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천 중심으로 해서 이론을 만들고 그 이론을 통해서 다시 실천을 정교하게 하고 또 실천들을 다시 모아서 이론을 수정해나가고 이런 것을 순환하는 시스템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마을목회가 무엇이냐 질문하게 되면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가 마을목회 정의할 때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으로 마을을 품고 세상을 살리는 목회로 이렇게 이제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목회 출발점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하는 이런 입장인데요.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사랑한다고 말만 한 게 아니시잖아요. 요한복음 3장 16절에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시는 행동을 하신 것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는 하나님이 아무리 인류를 사랑하고 구원하신다고 하더라도 독생자를 주시지 않았다면 실천이 없었다면 저는 인류는 구원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을목회도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하는데 그 사랑의 실천을 중시하는 그런 목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사실 모든 교회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존재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시점에 마을목회가 주목된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 반대로 생각하면 그동안 한국 교회가 전반적으로 마을 목회적 차원에서는 소홀하지 않았던 것인가 라는 말로 들리는데요. 
 
◆ 노영상 목사 : 한국 교회가 다 어느 교회든 마을에 속해 있는 교회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한국 교회 목회라는 것이 교회 중심적인 목회예요. 교회 내에 휩싸여 있는 목회지 마을을 이렇게 마을에 관심을 두고 고려하는 목회가 되지 못했던 것이죠. 
 
마을목회 가장 중요한 강조점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마을에 속해 있지만 여태까지 마을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마을을 새롭게 보자 라는 것이죠. 적극적인 관점을 가지고 마을을 접근하자 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장 16절 아까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하나님이 교회도 사랑하시지만 세상에 대한 관심이 많으신 분이거든요. 우리가 조금 하나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되고, 그런 의미에서 마을목회는 뭔가 확대된 것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주민전체를 교인으로 생각하고 목회하는 거예요. 교인만 대상으로 목회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주민전체를 하나님의 돌봄의 대상, 목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거고요. 마을전체를 교회로 보는 거예요. 교회만 교회로 보지 않고 마을이란 것이 전체가 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세상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제 출발을 하는 거거든요. 
 
◇ 최경배 기자 : 마을목회를 이야기할 때면 공공신학이라고 하는 용어가 함께 소개되는 걸 접했어요. 공공신학이 마을목회의 신학적 토대가 되는 걸로 이해하면 될까요? 
 
◆ 노영상 목사 : 제가 보기에는 마을목회라는 것은 사실은 공공신학에 속해 있는 신학은 아니고요. 공공신학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 것은 아니고, 저희가 마을목회를 전개할 때 마을목회 근거를 성경에 두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공공신학도 또 성경으로 기반한 것이 있기 때문에 공공신학과 마을목회 사이에는 통하는 것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결국 연결점은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공공신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중요시 하거든요. 교회가 교회 내 사람들에게만 통하는 이야기만 해선 안 되고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어야 된다는 거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마을목회라는 것이 마을을 향해서 나아가는 그런 목회이기 때문에 그런 공공신학의 마을 밖과 소통 문제와 통하는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공공신학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잖아요. 마을목회도 마찬가지거든요. 마을목회도 마을이란 공동체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바로 사회잖아요. 그래서 사회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하고 특히 마을목회는 오늘의 한국에 가장 큰 문제가 행복이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행복론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 행복론을 공동체적인 행복으로 바꾸자 그게 사회를 변혁하는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게 하나님의 사랑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 마을 전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보자 그런 입장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란 문제에서 공공신학과 통하는 점은 있죠. 
 
◇ 최경배 기자 : 코로나 이후에 교회 공공성이 강조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교회가 뭘 발견했기 때문에 교회공공성 공공신학이 주목되는 건가요? 
 
◆ 노영상 목사 : 코로나19로서 우리가 생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교회가 사회를 위해서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런 것을 공공적 차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교회가 교회 자체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많아졌거든요. 
 
최근에 교회들이 예배가 중요해서 교회 건물들이 많이 옛날 같이 사용 빈도가 줄었잖아요. 그것을 지역사회를 위해서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아졌거든요. 실질적으로 지금 교회들이 그런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도서관도 하고 카페도 하고 어떤 교회들은 대학생들에게 기숙사도 빌려주고, 또 어떤 교회들은 싱글맘들에게 주거 시설을 제공하기도 하고 정신대 할머니들한테 해주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 교회 시설을 많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쓰는데요. 그런 가능성이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에게 더 많아진 것입니다.
 
교회가 이런 시대에 위축되지 말고 더 할 일이 많이 있고 이게 또 우리에게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게 되면 결국 교회라는 것이 선교를 하려면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 많이 와야 되지 않겠습니까? 들락날락해야 교회가 선교도 되고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너무 교회가 교회 속으로 위축되지 말고 밖을 향해서 공공적인 개념으로 이렇게 나가게 되면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끝으로 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한국 교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 노영상 목사 : 마을목회지원센터는 앞에 얘기했지만 현재 우리가 기존 하고 있는 마을목회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그런 운동이거든요. 그래서 네트워킹을 잘해서 서로 격려하고 또 여러 가지 저희 지금 마을목회에 대한 책들은 이론으로만 돼 있는 책이 아니고 반이 다 사례집이거든요. 그런 사례를 많이 모아서 서로 서로 사례를 보면서 힘을 얻고 우리도 이렇게 해야 되겠다 이런 식으로 이제 하나의 뭔가 이렇게 한 그릇에 담아놓으려고 하는 것이죠. 그렇게 될 때 이 운동이 확산되지 않을까 싶고요. 
 
이 마을목회운동이 제가 보기에는 이걸 잘 우리가 모양새를 갖춰서 내놓으면 외국에서도 관심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적 목회의 방법, 신학으로서 이걸 잘 정제해서 외국에 내놓으면 한국이 주로 신학을 수입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 우리 신학으로서 잘 내놓으면 또 세계교회 작은 공헌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영상 목사 : 감사합니다.
 
 
<노영상 목사>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 이사장
예장통합 총회한국교회연구원 원장
전 호남신학대학교 총장
 
[영상제작 : 최현, 정선택]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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