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사학들, 자정위원회 두고 자정운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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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사학들, 자정위원회 두고 자정운동 나선다

  • 2022-02-24 21:01

기독사학미션네트워크, 지난 23일 기독사학비전선포식 가져
김신 전 대법관 등 5인으로 자정위원회 구성… 윤리강령 제정, 비리 비위 상시 신고 접수
개정사립학교법에 대해 헌법소원… 빠르면 다음 주 심판청구서 제출


[앵커]

기독교계 사립학교들이 연합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기독교학교 자체적인 자정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습니다.

또 지난 해 개정된 사립학교법이 사학의 교원임용권을 제한한다면서 헌법소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23일, 서울 경신고등학교 언더우드기념관에서 열린 기독사학 비전선포식.23일, 서울 경신고등학교 언더우드기념관에서 열린 기독사학 비전선포식.
[기자]

기독사학의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사학 스스로의 자정운동을 선언했습니다.

미션네트워크는 어제(지난 23일) 열린 기독사학 비전선포식에서 기독교사학의 윤리적 수준과 투명성을 높여 사회의 기대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션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자정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김신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새문안교회 이수영 원로 목사와 좋은교사운동 김영식 공동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자정위원회는 기독사학 윤리강령을 마련해 사학의 윤리수준을 높이고, 학내 분쟁이나 회계부정과 같은 윤리강령 위반 여부를 심의할 계획입니다.

또 사학 비리나 비위사실을 상시적으로 접수 받아 기독사학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김신 위원장 / 기독사학 자정위원장]
"우리 내부적으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권리를 주장하기 보다는 의무를 더 먼저 생각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우리에 대한 비난, 우리에 대한 문제점 먼저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개정된 사립학교법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션네트워크는 교원선발권과 징계권, 임원취소 조항 등에서 사립학교 운영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면서 헌법소원을 통해 권리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션네트워크는 빠르면 다음 주 안에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재훈 이사장은 사학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자리매김된 데에는 사학 스스로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반성하면서,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교육하는 기관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재훈 목사 /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
"대한민국의 일꾼을 세우고, 하나님 나라의 올바른 이 세상의 책임있는 지도자,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세우는, 더 나아가 세계의 올바른 시민들을 세우는 비전을 선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독사학 비전선포식에는 한국교회총연합 등 한국교계도 동참해 기독교학교가 주어진 교육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설립된 기독사학미션네트워크에는 현재 70여개 기독사학 법인, 150여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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