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윤석열 당선인에 "국민통합 이루는 평화의 정치 희망"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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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윤석열 당선인에 "국민통합 이루는 평화의 정치 희망" 주문

  • 2022-03-10 15:0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황진환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총무 이홍정, NCCK)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10일 논평에서 "정치권력의 추한 민낯을 드러낸 채 반복되는 진영 갈등과 지역 갈등의 구태에 성별, 세대별, 계층별 갈등을 더하며 퇴행적으로 전개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이어 "촛불시민혁명 이후에 치러진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의 다원성을 잠식하고, 국민의 선택을 극단적으로 양분하면서 다시 한 번 국민의 마음에 깊은 분열의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은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정치권력의 오만과 부패를 회개하고 자기 비움과 겸손으로 국가의 주체인 국민을 정의롭게 섬기는 국민의 일꾼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여타 정당들과의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주문했다.
 
교회협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선거과정에 쏟아낸 냉전적, 전체주의적 '맹목'을 지양하고, 다원적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여타 정당들과 대승적 차원의 협치를 추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역사 속에서 민주시민들이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발전시켜온 공적 가치를 토대로 국민 통합을 이루는 평화의 정치를 구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교회협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생명의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보장되는 생명 중심의 세상, 주권재민의 가치가 모든 영역에서 살아 숨쉬는 민주공화의 세상, 사회경제적 약자가 일상의 행복에서 소외되지 않는 나눔과 돌봄이 제도화된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교회협은 대선과정에서 집단적 영향력을 행사한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주권재민의 민주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신앙의 과제로 새롭게 인식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역사 속에서 사랑과 정의의 복음의 능력으로 분열의 시대를 극복하고, 치유되고 화해된 한민족공동체를 이루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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