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까지 함께 해야"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까지 함께 해야"

  • 2022-03-16 22:03
핵심요약

한교봉·KWMA, 실사단 파견, 구호물품 전달 · 현지 네트워크 구축
"중장기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 세워야"
"전쟁 장기화 되는 상황 속 지속적인 관심·지원 필요"
천문학적 전쟁 피해…복구 사업까지 함께 해야


[앵커]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으로 실사단을 파견한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관심이 잠깐 반짝이고 말아선 안된다"며 전쟁 이후 재건 과정까지 한국교회가 끝까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한국교회의 구호물품을 전달 받은 이들은 한국교회의 연대와 지지에 고마움을 전했다. 독자 제공.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한국교회의 구호물품을 전달 받은 이들은 한국교회의 연대와 지지에 고마움을 전했다. 독자 제공.
[기자]
실사단 활동을 마친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제적으로 2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한 이들은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한인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한교봉과 KWMA는 "지금은 전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에 집중되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 되면 연대와 지지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박래득 사무국장 / KWMA]
"전쟁상황 속에 잠깐 관심을 받았다가 혹여나 장기화 되면서 잊혀질 것에 대한 두려움, 걱정들이 참 많습니다. 분명히 큰 파괴가 일어났고 큰 분열이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삶의 터전이나 환경들을 복구하는 일들을 어떻게 장기적으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키이우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불이 나 연기가 치솟는 아파트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3.15 연합뉴스(키이우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소방관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불이 나 연기가 치솟는 아파트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3.15 연합뉴스
특히, 전쟁 후 피해 복구 사업에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입은 피해가 약 620조 6천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는 농업 의존도가 높은데 이번 전쟁으로 농사 시기를 놓쳐 식량 위기 등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우크라이나 한인선교사협의회장 한재성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통해 유럽 전역에 큰 복음의 역사를 이루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한재성 / 우크라이나 선교사]
"이 전쟁이 끝나도 그 뒤에 다가올 후폭풍이란 건 말도 못할 것 같아요. 그들의 무너진 심령과 깨어진 마음들, 그들이 흘리고 있는 눈물들을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들이 일어나서 그 일에 함께 동참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과자를 고르고 있다. 오요셉 기자.  가족들과 함께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자원봉사자들이 제공하는 과자를 고르고 있다. 오요셉 기자. 
선교사들은 또,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한국교회와 선교사, 현지 교회가 하나가 돼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정기 / 루마니아 선교사]
"연합된 공동체가 된다면 훨씬 더 우크라이나를 돕는데, 피란민 뿐만 아니라 복구하는 데도 굉장한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하나 되어져서 그 나라를 중보하고, 그 나라를 바라보면서 나아갈 때, 가장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 않겠나…"

우크라이나 시민들 또한 한국교회의 연대에 고마움을 전하며 지속적인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카체리나 마리니나 / 우크라이나]
머나먼 한국 땅에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셔 정말 기뻤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남이]
전쟁을 피해 자녀 2명과 루마니아 시레트 국경을 넘어온 한 어머니의 모습. 오요셉 기자. 전쟁을 피해 자녀 2명과 루마니아 시레트 국경을 넘어온 한 어머니의 모습. 오요셉 기자.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