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사랑 전하는 도림교회

  • 2022-03-22 12:54

사순절 맞아 헌혈 캠페인 진행..교인들 적극 참여
혈액 부족 현상 심각..당분간 부족 상황 이어질 듯
단체 헌혈도 감소 추세..한국교회 헌혈 캠페인 이어가
정명철 목사, "작은 정성이 이웃에게 큰 힘 됐으면"

[앵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 기간 의미 있게 보내고 계신가요. 서울 도림동에 있는 도림교회가 사순절을 맞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헌혈 전 작성하는 문진표에 교인들이 진지하게 응답합니다. 이웃을 위해 생명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헌혈에 동참한 이들은 도림교회 교인들입니다.

도림교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헌혈해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일 주일에는 서울중앙혈액원 헌혈 버스 세 대를 통해 헌혈을 진행했고, 부득이하게 교회에서 헌혈을 하지 못한 교인들은 개인적으로 헌혈에 참여한 뒤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도림교회는 교회에서 진행한 헌혈에는 200여 명이 참여했고, 개인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교인들까지 더 하면 헌혈 참여 인원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인들 역시 사순절 기간 동안 이웃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마음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영순 권사 / 도림교회
"(헌혈하니까) 마음이 좋습니다. 헌혈하려고 해도 건강이나 여러 가지 상태에 따라 안 되기도 하는데 상태가 다 괜찮아서 헌혈하고 나니까 좋습니다."

현재우 집사 / 도림교회
"코로나 때문에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고요. 저도 마음이 동해서 헌혈을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헌혈 행사를 하게 됐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도림교회 교인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도림교회는 사순절을 맞아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도림교회)도림교회 교인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도림교회는 사순절을 맞아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제공 도림교회)코로나 19로 인한 혈액 부족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1월 초까지만 해도 혈액 보유량은 6~7일분을 유지했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됐던 2월 초에는 3일분으로 급감했습니다.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들리자 헌혈에 나서는 이들이 많았고, 교회도 적극 동참하면서 3월 4일 기준으로 혈액 보유량이 4일분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모자란 상황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는데다, 단체 헌혈도 감소하는 추세여서, 혈액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림교회는 혈액이 절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헌혈해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명철 목사 / 도림교회 담임
"많은 성도들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하고 이 작은 정성들이 이웃들에게 힘이 되고 소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도림교회는 평소에도 지역을 위한 나눔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명철 목사는 "헌혈 행사를 통해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현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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