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군은 21일 강화읍 용정리에서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준공식을 열었다. [앵커]
인천 강화군이 민족 근대화와 일제시대 3.1운동을 주도했던 기독교의 역사와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해에서 서울로 향하는 관문인 강화도는 비교적 일찍 복음이 전해져 한국교회 초기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입니다.
강화도에는 초기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감리교와 성공회 교회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 교회를 통해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됐고, 기독교가 3.1운동과 항일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이같은 기독교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을 준공했습니다.
[녹취]
(유천호 / 강화군수)
"하나님의 귀한 뜻과 성도들의 고귀한 넋과 그리고 희생, 사랑과 헌신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후세에 전하고자 기독교 역사 기념관을 오늘 문을 열게 된 것입니다."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준공식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주교,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을 비롯해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철 감독회장은 "기독교는 교리도 중요하지만 역사 속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 분들의 희생 자체가 후대에게 가장 큰 유산이 되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의 희생을 세상에 드러내고 밝혀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독립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신 귀한 분들이 있는 이 역사를 묻어두지 않고 다시 살려서 세상에 이 지나온 발자취를 밝혀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이 꿈이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은 강화군이 77억원의 예산을 들여 강화읍 용정리 일대 1천8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었습니다.
기념관 1층에는 강화지역의 기독교 전파과정과 3.1운동 역사 등을 소개하는 전시관과 수장고가, 2층에는 영상전시관과 어린이체험존 등이 설치됐습니다.
강화군은 향후 한옥 성당인 강화읍 성공회 성당과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성지 등을 소개하는 성지 프로그램도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소)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 준공식 / 21일, 강화군 용정리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