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어제(28일)
일시 귀국한 우크라이나 선교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은
전쟁중에도 교회를 찾는 주민들이 늘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고석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현지에 남아 있었던 키이우 김영휘-오옥심 선교사 부부,
또 하리키우 정명수 선교사.
이들 선교사들은 백석총회 파송 선교사들로,
전쟁을 피해 최근 귀국했습니다.
예장백석총회가 28일 서울 방배동 총회회관에서 우크라이나 파송 선교사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백석총회) 이들 선교사들은
백석총회 세계선교위원회가 주관한 선교사 간담회에 참석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최근 소식을 전했습니다.
14년간 우크라이나 현지인교회와 노숙인 사역을 펼쳤던 오옥심 선교사는
"전쟁의 피해는 고스란히 힘없는 노약자들에게 돌아간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국경 인근 난민촌은 물론이고 현지에서도
극심한 식량난으로 하루를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오옥심 / 백석총회 우크라이나 선교사
"그러니까 빵 1개 사러 가려고 줄을 이만큼 서야되고
그런 거 보면너무 안타까워서 진짜…"
선교사들은 전쟁 이후 더 많은 성도들이
예배당을 찾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정명수 선교사는
"하리키우 현지교회에 평소 10여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는데 최근 보내온 영상에
60~70명의 성도들이눈물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명수 / 백석총회 우크라이나 선교사
"전쟁으로 모든 게 무너지고 파괴됐지만
그 심령들이하나님을 찾는 것 같아요.
그걸 보면서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에어떻게 보면 영적으로는 기회인데
이런 기회를잘 활용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선교사들을 격려한 김진범 부총회장은
"우크라이나를 도와야겠다는 마음은 모두 같겠지만
지금은 기도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깝다"면서
"속히 어둠의 그림자, 전쟁의 공포가 물러나도록 기도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진범 목사 / 예장 백석 부총회장
"아무쪼록 열심히 기도하십시다. 우리 총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기도해서 속히 이 모든 어둠의 그림자 전쟁의 공포는 물러가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길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백석총회는 이달 초 긴급 임원회를 열고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과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난민 돕기를 위해
모금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백석총회와 세계선교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선교사 가정에
국내 긴급 체류를 지원하기 위한 금일봉을 전달했습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제공 : 백석총회]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