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기획 <1.5°C 아담의 미래> ② 기후 재앙과 싸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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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기획 <1.5°C 아담의 미래> ② 기후 재앙과 싸우는 사람들

  • 2022-03-30 18:31
인간 탐욕이 자초한 기후 재앙 맞서 '생태담론', '생태적 회심' 필요

CBS가 기후위기 시대 더 이상 미룰수 없는 탄소중립 과제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위해 <1.5°C 아담의 미래>를 기획 취재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로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을 경고하며 '탄소제로' 실천에 힘쓰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기후 위기 대비가 마치 국가나 환경단체의 일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생태학적 사유'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1.5°C 아담의 미래> 글 싣는 순서
① 한반도가 아프다
② 기후 재앙과 싸우는 사람들
③ 물은 생명이다
④ 세계교회의 지상명령


기후위기비상행동 관계자들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코로나, 폭우,폭염 기후위기 - 우리는 살고 싶다' 기자회견을 갖고 에서 참석자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생물 멸종 가속화를 상징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기후위기비상행동 관계자들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코로나, 폭우,폭염 기후위기 - 우리는 살고 싶다' 기자회견을 갖고 에서 참석자들이 기후 위기로 인한 생물 멸종 가속화를 상징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앵커]

기후 위기 시대가 아니라 기후 재앙을 대비해야 한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노력을 하더라도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대다수 환경 전문가들의 공통된 경고입니다.

CBS기획 <1.5°C 아담의 미래>, 오늘은 기후 위기를 넘어 기후 재앙을 경고하며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 세계 195개 나라 기후변화 협의체인 IPCC는 최근 보고서에서 80년 안에 지구 온도가 2.7°C 상승해 지구 생물 절반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전 세계 인구가 물 부족과 각종 전염병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어떻게든 1.5°C로 제한해야 하는 이윱니다.

[인터뷰] 서재철 전문위원 / 녹색연합
"비관적인 선언들이 많이 담겨있는데 핵심은 지구 평균온도 1.5도씨는 이미 물 건너갔고 2도씨도 쉽지 않다 그런데 앞으로 20-30년 안에 이 2도씨를 낮추지 않으면 지구의 미래는 영원히 불가역적 되돌 릴 수 없는 상황으로 지구는 갈 거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는 아직도 기후위기 대비를 국가나 환경단체의 일처럼 여깁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이 자초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과 국가, 종교까지도 초월하는 생태담론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위해선 개인이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모든 행위들이 결국에는 지구적 차원에서 환경과 연결돼 있다는 생태학적 사유가 뒷받침 돼야 합니다.

[인터뷰] 서동은 교수 /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코로나로 인해서 단지 기후위기나 전 지구적 차원의 여러 가지 문제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 특정한 종교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뭔가 세계 시민적인 차원에서 연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공해문제연구소로 시작한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창조세계보존의 사명을 가진 한국교회와 정책 당국인 정부를 상대로 생태정의를 심어주기 위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진형 사무총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저희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더 많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그래서 우리의 삶을 더 낮은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대안이다 이야기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이나 산업 발전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것 같구요. 그런 점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만들어 질수 있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탄소제로 녹색교회를 위한 환경선교사를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환경선교사 교육은 그리스도인들의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지금까지 도둑질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생태 발자국 지수로 보면 우리 한국인들이 3.5개의 지구를 살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2.5개의 지구는 훔친 거 에요. 빌린 게 아니고 훔친 거 에요. 가난한 사람의 것 후손의 것, 자연의 것을 훔친 거 에요."

기후위기 대처는 민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 물 부족에 대비하고 곳곳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은 녹색 한반도를 유지하는 밑거름입니다.

[인터뷰] 이승주 부장 /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지원부
"예를 들어서 물이 깨끗한 물이 없으면 농사 지을 때도 깨끗한 물이 있어야 농사를 잘 짓잖아요. 그러면 기후위기에서 식물만 관련된 게 아니고 동물 자체도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게 물인데 물을 이용하는 사람은 인간만 이용하는 게 아니구요. 자연에 있는 모든 생물이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을 정화시켜서 자연에 돌려보내는 게 중요한 거죠."

이밖에 주요 기업들도 앞다퉈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생산 공정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아래로 제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후 재앙 시대가 예약된 지금, 나부터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돌아볼 땝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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