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활동가들, 경복궁역 장애인 시위현장 연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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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활동가들, 경복궁역 장애인 시위현장 연대 방문

  • 2022-04-05 17:32
핵심요약

고난함께, 오는 17일 장애인 이동권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
"혐오와 갈라치기· 분열에서 벗어나야"
"장애인 이동권·교육권 보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드는 것"


[앵커]
사회적 약자와 함께 예배해온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이 올해는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립니다.

기독활동가들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해 투쟁 중인 경복궁역 시위 현장을 찾아 연대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5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삭발 투쟁 결의식. 이들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권리 보장을 요청했다.5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삭발 투쟁 결의식. 이들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권리 보장을 요청했다.
[기자]
오전 8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  장애인의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등 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외침이 매일 아침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최근 출근길 지하철 시위 대신 릴레이 삭발 투쟁 결의식을 진행하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 보장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1년 째 이어지고 있는 투쟁을 상징하는 철제 사다리와 쇠사슬을 어깨에 걸친 채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관련 법 제·개정을 촉구했습니다.

[이수미 / 노들장애인야학 ]
"21년동안 외쳐왔는데 아직도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것들도 예산으로 인하여 실현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일상이 가능하고, 지역 안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활동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들은 특히,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선 평생교육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경우 중학교 졸업 이하 학력 비율이 54.4% 달하고, 이는 전체 국민 대상에 비해
4.5 배나 높은 수치"라고 지적하며 "법 제정을 통해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애인시설에선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될 뿐 평생 사회와 격리 된다"며 "장애인의 이동권과 교육권 보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재 21대 국회에 장애인 평생교육 관련 법안이 2개나 발의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라며 조속한 제정을 요청했습니다.

[김명학 공동교장 / 노들장애인야학]
"장애인야학을 통해서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을 배웠습니다. 작은 교실에서 시작된 배움의 불씨는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중증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삭발 투쟁 결의식에 참가한 최동운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활동가가 결의식을 마친 뒤 지하철을 이용해 혜화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 활동가는 "(장애인의) 이동이 가능하면 우리가 다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삭발 투쟁 결의식에 참가한 최동운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활동가가 결의식을 마친 뒤 지하철을 이용해 혜화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 활동가는 "(장애인의) 이동이 가능하면 우리가 다같이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모임 등 기독활동가들도 농성 현장을 찾아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난함께는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장애인 이동권을 주제를 드릴 예정입니다.

연합예배를 준비하는 기독활동가들은 "혐오와 갈라치기, 분열에서 벗어나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남병 목사 / 고난함께 사무총장]
"'우리도 사람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차별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게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은 겁니까? 장애인들 장애해방 될 때 까지 평등한 사회에서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겠습니다."

한편, 고난함께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란 이사야서 말씀을 제목으로 부활절인 오는 17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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