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세워 글로벌 기독인재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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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세워 글로벌 기독인재 양성'

  • 2022-04-06 19:06

'우리동네, 우리교회'(21)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수정교회 편
지난 2010년 수정비전학교 설립…글로벌 기독인재 양성
1학년부터 9학년까지 9개학년…한 학년 15명 이하 운영
이성준목사, "교회 역할 중 교육이 가장 강력"
"다음세대 비전 펼치려면 언어가 잘 돼야"
학교수업 영어 50%, 한국어 50%로 진행
일반학교와 가장 큰 차별화는 '기독교 세계관 교육'
지역사회 발전 위해 학생들의 활동도 활발
"대안학교 특수성 고려…정부가 대안학교에 관심 가져야"


수정교회옆에 자리한 수정비전학교수정교회옆에 자리한 수정비전학교[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21번째 순서로 이중 언어와 기독교세계관,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대안학교를 설립해 다음세대를 글로벌 기독인재로 양성하고 있는 인천시 서구 불로동에 자리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수정교회를 만나본다. 

 
수정교회가 다음세대 글로벌 기독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2010년에 세운 수정비전학교. 
 
수정비전학교는 다음세대를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깨끗한 그릇으로 빚음으로 이 시대, 하나님의 선한 열매를 맺도록 아름다운 씨앗들을 준비해 담는 학교다.(디모데후서 2장21절) 
 
교육과정은 1학년부터 9학년까지 9개 학년, 한 학년에 15명 이하 소수로 가르치고 있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회의 역할 중에서 교육이 가장 강력하다고 말한 이성준담임목사. 
 
이목사는 다음세대 아이들이 세계에 나가 비전을 펼치려면 무엇보다도 언어가 잘 돼야 한다고강조한다. 
 
이성준 수정교회 담임목사(수정비전학교이사장)이성준 수정교회 담임목사(수정비전학교이사장)[이성준목사/수정교회 담임, 수정비전학교 이사장]
"우리 전임 목사님 때부터 만들어서 시작을 했지만 그냥 교육을 잘 시킨다 하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세계에 나가서 비전을 펼칠 수 있으려면 재능도 능력도 다 되는데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언어가 잘 안 되는 것이었어요."
 
때문에 수정비전학교는 '이중 언어'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정후교장/수정비전학교]
"저희 학교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이중 언어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업을 전체로 100%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학교도 아니고, 100% 한국어로 진행하는 한국어 대안학교도 아니고, 수업을 초등과 중등 이렇게 평균적으로 보면 영어 50, 한국어 50 정도 합니다." 
 
이렇게 영어 반, 한국어 반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알파벳도 모르고 들어왔던 평범한 아이들이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을 영어로 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IT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IT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또 다른 특징은 기독교 세계관 교육과 역량기반 교육.
 
[이성준목사/수정교회 담임, 수정비전학교 이사장]
"아이들이 그래도 기독교적 가치관을 또 교회에서 가르치는 아이들이고 성도들의 헌금과 기도가 모아진 가운데 있으니까 이 아이들이 기독교적 가치관을 충분히 가지고 훈련 받을 수 있어야 된다 그거 하나. 또 입시 위주의 교육이 갖고 있는 폐해가 굉장히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입시 위주가 아니라 여기서 정말 전인 교육과 시험이 없으니까요. 좋은 선생님과 학생들과 자연속의 교류를 통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일반학교와 가장 큰 차별화라고 한다면 기독교 세계관 교육. 
 
수정비전학교는 정규 수업을 하기 전에 찬양과 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수정비전학교는 정규 수업을 하기 전에 찬양과 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성준목사/수정교회 담임, 수정비전학교 이사장]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그에게 영성과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이 없으면 이 아이들은 어디 가서 정말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릴 때 가치관이 심겨져야 되기 때문에 성경적 가치관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방적인 성경공부 이런 것이 아니라 설교를 하면 설교를 되도록 아이들이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엉뚱한 말이라도 격려를 받고, 전 그래서 아이들 토의 수업을 제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외국인 교사들도 하나님 중심의 교육을 수정비전학교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Jason Tull/수정비전학교 교사]
"제가 한국에서 가르친 학교들은 다 좋은 학교들입니다. 그 학교들간에는 많은 차이들이 있습니다. 수정비전학교와 이전 학교들과의 가장 큰 차이를 말한다면 수정비전학교에서는 이전의 어느 학교들보다 하나님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전에 제가 가르쳤던 학교들은 시험에 집중을 했습니다. 특별히 수능시험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수능도 중요하지만 이 학교는 하나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학교의 좋은 점입니다."
 
학생들의 흥미로움은 어떤 것일까?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흥미롭게 운동하고 있는 모습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흥미롭게 운동하고 있는 모습원어민교사와 함께하는 영어수업원어민교사와 함께하는 영어수업1학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수정비전학교에 다니고 있는 전예주양은 수업 전에 있는 QT와 영어공부라고 말한다.
 
[전예주/수정비전학교 9학년]
"학교에 오면 1교시부터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QT를 통해서 하나님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만들고, 성경말씀도 읽고 말씀에 대해 생각하는 점들을 서로 나누고 서로 기도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재미있는 공부는 같이 영어를 공부하는 것인데 영어 소설책도 읽고 모르는 영어 단어들도 같이 찾아보고 그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들을 나누는 게 재미있습니다."
 
작사가가 꿈인 채아영양 역시 크리스천 학교가 좋고 영어수업이 즐겁다고 얘기한다. 
 
[채아영/수정비전학교 4학년]
"아침마다 수업시간에 기도하는 크리스천학교여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학교들은 수업시간에 그냥 국어로 하는데 영어로 하는 게 재밌는 것 같고요, 또 조금 더 자유롭게 놀거나 공부할 수 있는 것, 또 선생님들이 궁금한 게 있으면 잘 알려줘서 재미있어요."
 
세 자녀 모두를 이곳 수정비전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자녀들에 대한 교사의 깊은 관심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학부모 참관수업 학부모 참관수업 [신영주/학부모]
"아이들이 학교가 집처럼 편안하다, 오히려 엄마 아빠보다 선생님이 더 편안하다고 말해 마음놓고 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제 아이에 대해서 아이의 성품이나 아이의 학습적인 모습이나 놀이 패턴에 대해서 저보다 선생님이 더 깊게 자세히 알고 계셨을 때 놀랐고 감사한 마음이 컸지요. 너무 감사했어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학생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서명운동을 벌여 인도가 없는 도로에 인도를 만들게 했고, 바자회를 열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이중언어와 기독교 세계관, 역량기반 교육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있는 수정교회. 
 
수정교회의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세대가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찾아주는 일이다. 
 
[이성준목사/수정교회 담임, 수정비전학교이사장]
"목표 몇 가지를 우리 설립자 목사님께서 만들어 놓으셨고 저도 이제 그것을 이어받아서 좀 더 교육의 질이 이제 올라갈 수 있도록 제가 후원해주고 도와줄 때에 우리 교장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이 공감해서 함께 이루어 질 때 이 학교가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르침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그래서 교회 어린이집과 우리 수정비전학교, 또 교회학교를 통해서 우리 차세대를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권정후교장/수정비전학교]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행복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교육을 짐으로 생각하지 않고 어떤 족쇄로 생각하지 않고 이게 하나님이 주신 우리를 향한 선물이다. 이 선물은 너무 좋은 건데 왜 이렇게 교육이 부담스럽고 부모도 힘들게 하고 아이도 행복하지 않은 이런 교육이 됐을까? 이것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면서 이제 그런 행복을 찾아주는 교육, 학생들의 그 재능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태어나게 하면서 각 사람들에게 줬던 어떤 소명과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주신 그 재능들을 이렇게 찾아주고 그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면서 그 길을 각자가 가야 될 길을 갈 수 있는 그런 교육을 계속 해줘야지 아마 대한민국의 소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정후교장의 또 한 가지 바람은 대안학교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다. 
 
권정후 수정비전학교장권정후 수정비전학교장[권정후교장/수정비전학교]
"사실은 저희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거의 학생들의 등록금과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재정적인 면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교육 시설이라든지, 재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이 있죠. 학부모들에게 교육의 선택권을 주고 싶은데 그것을 위해서 정부가 조금만 더 대안교육기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공교육의 잣대로 보지 않고 대안교육의 특수성을 좀 이해해 주시면서 바라봐주신다면 지원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더 너그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미인가학교로 급식비 정도의 정부 지원만 받고 있는 실정.
 
재정이 열악한 미인가학교에 대한 지원체계가 마련돼 교육의 질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고, 교사들의 복지가 향상돼 다음세대들이 훨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영상기자 / 이정우,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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