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반성폭력센터 박신원 실장은 교회 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인지 감수성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교회에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개신교인 성인지 감수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단 차원에서 성희롱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목회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성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6.6%에 달했습니다. 성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받을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등 일부 대형 교단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있지만, 1년에 한 번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교회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 이윱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박신원 실장은 교회 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인지 감수성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상황을 인식하고, 성 차별적인 요소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행동을 뜻합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을 말한 이유는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데 성인지 감수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신원 실장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저(피해자)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 사람이 현재 처한 상황 저 사람이 이것들을 공론화했을 때 분명히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이런 피해가 있었다는 게 밝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2차 가해적인 것들을 당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고 이야기하려고 하는 이유가 뭘까."
박 실장은 교육에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교회 내 성폭력 사건은 목회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회자와 교인 사이는 불평등하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신원 실장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목회를 하시면서 가난에 처할 때도 있고 여러 사람의 비난을 받을 때도 있고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도 있고 그래서 내가 약자라고 생각될 때가 많지만 목회적 관계 안에서 목회자 여러분이 가진 힘이 있으세요. 내 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것이 남용되거나 오용될 수 있거든요."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개교회에서도 성폭력 예방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원 방향을 계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용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