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동 벌이며 찾아가는 마을목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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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동 벌이며 찾아가는 마을목회 시작'

  • 2022-04-13 19:47

'우리동네, 우리교회'(22) / 중앙성결교회 편
오는 16일까지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열어
지난해 기도 300용사 333개팀 이뤄 진행
4월 첫 주일 '생명존중 주일'로 지켜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생명운동 전개
생명운동 일환 '찾아가는 마을목회' 시작
오래 전부터 해 온 섬김사역 개념 전환
부활주일 희망상자 400개 인근에 전달
오미크론 확진 성도 가정에 위문품 제공


중앙성결교회는 '사순절특별새벽기도회'를 지난 2월28일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갖는다. 중앙성결교회는 '사순절특별새벽기도회'를 지난 2월28일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갖는다.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22번째 순서로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생명운동을 벌이며 찾아가는 마을목회를 시작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교회를 만나본다. 

 
중앙성결교회는 이번 사순절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종식 등 생명존중을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새벽기도회 시간 성도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 종식을 위해, 그리고 낙태와 자살 예방 등 생명존중을 위해 하루하루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부르짖어 기도한다. 
 
7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는 지난해 기도의 300용사(P300C)가 333개 팀을 이뤄 1,000명에 도달했다.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한기채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사순절이 7주간이잖아요. 근데 수요일부터 시작하니까 월요일부터 해가지고 42일 동안 특별한 새벽 기도를 하는데 이번에는 그 기도 300용사가 모세가 돼서 아론과 훌을 붙들고 세겹줄이 되어가지고 세 사람이 같이 기도하자 이랬어요. 이제 한 사람이 세 사람이 되는 거죠. 
오른손, 왼손 그렇게 해서 만들었더니 333개 팀이 됐어요."
 
300명의 모세가 되어 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양손에 한 사람씩 3명의 홀리클럽을 이뤄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의 구성은 이번 사순절의 특별한 의미이기도하다. 
 
[한기채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저는 그걸 홀리클럽 옛날에 존 웨슬리, 찰스 웨슬리, 조지 휘필드 이런 분들이 홀리클럽 만들어서 대학 다니면서도 아주 경건 생활을 하고 그랬거든요. 훈련을 받고 또 사회봉사도 하고 
그래서 그런 식으로 333팀을 만들어서 근데 그분들이 뭘 해야 되냐면 단톡방을 열어가지고 그날 들은 말씀 은혜 받은 걸 같이 나누는 거예요." 
 
고난주간인 이번주엔 또 하나의 과제가 주어졌다. 
 
홀리클럽 333개팀이 밴드처치를 이뤄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 홀리클럽 333개팀이 밴드처치를 이뤄 서로를 위해 기도한다. [한기채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그 3명이 지금 모였잖아요. 그런데 이제 2명이 아론과 훌, 모세가 되어가지고 자기들도 2명씩을 또 모으는 겁니다. 그러면 3명 팀이 7명이 되는 거예요. 그걸 제가 밴드 처어치, 원래 웨슬리가 쓰던 개념인데 그래서 일곱 명을 해서 고난주간 일주간 동안 똑같은 방식으로 하고 그리고 부활주일에 현장으로 일곱 명이 다 나오는 것, 이게 두 번째 과제거든요."
 
이렇게 해서 부활주일엔 2천 여 명이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성도들은 333개팀의 홀리클럽 사순절특별기도회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조영순/중앙성결교회 권사]
"처음에 너무 어려웠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너무 막막했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혼자는 당해낼 수 없지만 둘은 능히 어떠한 싸움도 당해낼 수 있고 또 삼겹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또 그리고 예수님의 지상 명령, 온 유다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시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복음을 전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정말 결단하고 나가야 되겠다는 그러한 것들을 배우고 또 다짐하고 은혜로 보내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생명존중을 강조한 중앙성결교회는 4월 첫 주일(3일)을 생명존중주일로 지켰다. 
 
생명존중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한기채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2014년 4월 16일 그때 이제 세월호 참사로 우리 304명이 그때 희생당했죠. 그래서 제가 안산 다녀오면서 참 이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게 뭐냐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좀 각성하고, 지금 우리가 사회 생명력이 너무 약화돼가지고 이런 일들이 발생하거든요. 마치 우리가 면역력이 약하면 코로나 감염되는 것처럼 그래서 사회 생명력을 복원하고 강화시켜야 이런 사건 사고가 예방될 수 있다. 그러려면 운동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생명 운동을 하자 그래서 그때 바로 교회 와서 제가 생명운동 선포하면서 구체적인 생활운동을 하게 됐어요."
 
중앙성결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매월 주제를 달리해 생명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중앙성결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속적으로 매월 주제를 달리해 생명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달의 생명운동의 주제는 '나무심기'. 나무를 심지 못한 성도들은 나무 심는 효과를 나타내는 환경개선운동을 실천한 다음 나뭇잎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고 있다. 이달의 생명운동의 주제는 '나무심기'. 나무를 심지 못한 성도들은 나무 심는 효과를 나타내는 환경개선운동을 실천한 다음 나뭇잎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고 있다. 중앙성결교회는 생명운동 선포이후 지금까지 매월 주제를 달리해 생명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생명운동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와 생태계까지 돌보는 생활운동이다.
 
이달엔 탄소 줄이기 방안으로 나무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식목일엔 마을에 라일락과 단풍나무를 심었고, 성도들에게 묘목을 나눠 주기도 했다. 
 
나무를 못 심어도 나무 심는 효과가 있는 환경개선운동을 실천하도록 교회 현관에 한 그루의 나무를 세워놓았다.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성도들은 나뭇잎 스티커를 한 장 한 장 붙여 파란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를 만들어가고 있다. 
 
8년 동안 계속돼 온 생명운동 캠페인은 성도들 개개인의 삶속에 스며들어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세미/중앙성결교회 집사]
"이 캠페인을 통해서 행복 나눔이라는 것들을 했었어요. 베이비박스라든지 쪽방촌이라든지 연탄 나누기 등등 이렇게 낮은 자의 자리에 함께하는 캠페인이 있었는데요. 그런 캠페인을 하면서 저희가 일상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삶 속에서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캠페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엔 저의 삶의 질을 더 높여주는 좋은 생명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중앙성결교회는 기존에 해왔던 섬김사역의 개념을 전환한 '찾아가는 마을목회'를 이번 부활주일부터 시작한다. 중앙성결교회는 기존에 해왔던 섬김사역의 개념을 전환한 '찾아가는 마을목회'를 이번 부활주일부터 시작한다. 캠페인에 이어 생명운동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마을목회'를 시작했다.
 
[한기채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지금 마을목회가 왜 중요해지느냐면 원래 교회는 가정에서 시작됐고요, 그리고 그 가정에 있는 그 교회가 그 지역을 돌보는 교회로 세워졌어요. 그래서 성경에도 로마 교회는 로마 지역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데살로니가 교회, 고린도 교회, 예배소 교회, 예루살렘 교회, 안디옥 교회 이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도 성령 받아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 지역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이제 한국같이 교단이 많아지고 분파되다 보니까 같은 지역 안에 여러 교단의 교회들이 있다 보니까 지역 교회가 되지 못하고 섬처럼 돼버린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하고 이게 연결이 안 돼요. 심지어 지역에서 배척해요. 교회를, 또 교회 들어온 걸 반대해요. 그래서 사실 교회는 그 지역을 감당하는 책임을 맡은 중심 부분이 돼야 되거든요. 유럽 같은 데 다 가보세요. 어디 광장이든, 어디든 가면 항상 교회가 중심에 있고, 그 주변을 이 교회가 밝히고 돌보고 그렇게 해야 되거든요." 
 
도시의 등대가 되어 지역사회에 불을 밝힌다는 의미로 세워진 중앙성결교회 첨탑의 '호롱불 십자가'도시의 등대가 되어 지역사회에 불을 밝힌다는 의미로 세워진 중앙성결교회 첨탑의 '호롱불 십자가'그래서 중앙성결교회는 도시의 등대처럼 교회 첨탑에 호롱불 십자가를 세웠다.
 
[한기채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
"우리 교회도 지금 제가 도시 등대처럼 호롱불 십자가를 이렇게 해놨어요. 여기 불을 밝힌다는 그런 의미인데 지금 우리교회가 115년이 됐는데, 또 이곳에 이사 온 지만해도 한 50여 년 됐는데 아직도 지역하고 뿌리를 완전히 내리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지역은 진짜 돌봄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거든요. 그런데 여기를 어떻게 이제 우리가 효과적으로 돌볼 건가 해서 이 마을 목회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건 그분들이 오는 게 아니고 우리가 찾아가야 돼요. 돌봐야 되니까 그래서 이 지역에 필요한 것을 찾아서 환경 개선 운동 , 그리고 구제하는 것. 이걸 꾸준히 마치 그 99마리 양을 놔두고 한 마리를 찾아가는 주님의 심정으로 이 마을 교회를 우리 한국 교회들이 그렇게 해야 된다고 봐요."
 
이 같은 마을목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해온 지역 주민 돌봄, 지역아동센터, 마을 도서관 등 섬김 사역의 개념을 전환하는 것.
 
임규 중앙성결교회 수석목사임규 중앙성결교회 수석목사[임규/중앙성결교회 수석목사]
"전도 대상자다 이렇게만 생각했고, 교회로 전도해야 될 불신자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냥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갈 이웃이라는 그런 개념 전환, 그리고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예배가 회복되고 대사회적인 전도라든가 선교운동이 다시 회복이 되면 우리 교회는 이 방향으로 좀 더 역량을 집중하고 한쪽이 아니라 교회 동서남북,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목회를 해야 되겠다라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마을목회는 오는 부활주일부터 시작된다. 
 
성금요일 새벽 옥합헌금을 드려 희망상자 400개를 만들고 작은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전달할 계획이다.
 
중앙성결교회는 이에 앞서 성도들 가운데 오미크론 확진자가 가족으로까지 확대되자 그 가정에 간편식 위주의 식품을 담은 위문품을 직접 전달했다. 
 
위문품이 담긴 상자엔 담임목사가 쓴 책과 기도문도 함께 들어있다. 
 
위문품을 받은 한 성도는 교회안에서 확진됐다는 것 만 으로도 죄책감이 들었는데 되레 교회가 위문품을 보내와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 
 
[김종열/중앙성결교회 성도]
"일단은 교회가 신경 써준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솔직히 코로나라는 게 특히나 교회 안에서 코로나가 발병됐다라는 게 개인적으로는 되게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이제 워낙 많이 걸린다고 한다 하더라도 나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전염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랑, 이런저런 생각에 너무 머리가 복잡할 때 오히려 교회에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바로 위문품을 보내주셔서 그 자체가 저에게 너무 감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 돌봄 뿐 만 아니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까지 돌봐주는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 모두에게 큰 감동으로 가다왔다. 
 
올해로 설립 115주년인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 '중앙성결교회'.
 
도시의 등대가 되어 지역 사회에 불을 밝힌다는 의미로 세워진 교회 첨탑 '호롱불 십자가'의 네온사인이 충신동의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333개 팀으로 이뤄진 홀리클럽 특별새벽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는 중앙성결교회의 이번 사순절은 여느 해 보다 뜻 깊은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 
 
[영상기자/정용현, 영상편집/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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