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고난주간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 연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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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고난주간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 연대 방문

  • 2022-04-14 18:15

장애인권리예산 요구 삭발 투쟁 현장 방문
교회협 이홍정 총무,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혐오 발언 정치인 자질 의심스러워"
육순종 목사, "예수님 같으면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 하라고 했을 것"
이영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인수위 20일까지 답 없으면 지하철 투쟁 계속"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4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을 방문해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육순종 교회협 교회일치위원장(좌)이 장애인 이동권 투쟁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4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을 방문해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육순종 교회협 교회일치위원장(좌)이 장애인 이동권 투쟁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을 방문해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장애인 혐오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부활주일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이동권 투쟁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 전까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동권과 교육권 등이 포함된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며 삭발 투쟁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장애인 차별, 혐오 발언에 대한 즉각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태연 / 한국뇌병변장애인권협회
"세상에 하찮은 역사가 없듯이 세상에 하찮은 사람도 없습니다."

[녹취] 이영숙 / 서울장애인차별철페연대 공동대표
"더 이상 무모하게 기다리라고 하지 마십시오. 저희 4월 20일에 답이 없으면 저희는 지하철로 출근할 것입니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연대 발언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과 생존권이 보장될 때 우리 사회가 위험사회에서 안전사회로 이동할 수 있다"며, "1차적 책임은 국가와 정부, 국회와 사법부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홍정 총무는 이어 "장애인의 이동권 투쟁에 대해 혐오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장애인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문명사회로 이끌어 낸 장본인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지난 21년간 이동권 자유를 얻기 위해서 우리 대신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외쳐온 그래서 혐오와 차별과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고통당해온 장애인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문명사회로 이끌어낸 장본인들입니다."

교회협 교회일치위원장 육순종 목사는 장애인 여동생과 가족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전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기위해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속도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연대와 지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육순종 목사 / 교회협 교회일치위원회장
"예수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보니까 가서 함께해줘라 곁에 서있어줘라 저들의 이동권을 비롯해서 교육권, 노동권, 지역사회 함께 살 모든 권리를 위해서 함께 더불어 곁에 있어라는 말씀 듣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교회협은 장애인 이동권 투쟁 활동가들과 함께 경복궁역에서 혜화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투쟁 연대를 표시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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