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 교단이 연합에 부활절 예배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렸다. 올해 주제는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이다. 한국교회 74개 교단이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을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하루 앞둔 주일이었지만, 예배당은 부활절을 함께 기뻐하려는 교인들로 가득 찼다.
소강석 목사 설교, "예수님만이 죄와 죽음의 문제 해결할 수 있어"
설교를 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예수님만이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 설교를 맡은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어느 종교도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복음은 없었다"며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땅에 사람으로 오셨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또 "부활은 오늘 우리 사회와 이 시대 희망이기도 하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만이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갈라진 시대를 희망으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됨을 강조한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 될 때 초갈등 사회인 대한민국을 화해 사회로 만들 수 있다"며 "한국교회가 사회적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이어 "한국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일은 교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새 정부가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묶는 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의 역경을 잘 극복하도록, 새 정부가 대통합의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각각 기도했다.
목회자들, "부활절 예배가 한국교회 제2의 부흥 기폭제 되도록"
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상문 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부활절을 기점으로 코로나의 긴 터널을 벗어나고, 산불 피해를 입은 국민의 아픔도 치유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도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향해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류영모 대표회장도 "한국교회가 복음의 순전함을 회복하고 변혁적인 제자도를 통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시대를 한국교회가 잘 버텨왔다"며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가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4개 교단은 부활절 선언문에서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혼란과 갈등의 중심에 선 듯한 오해와 편견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분리와 소외, 갈등과 절망, 인권유린과 전쟁을 반대한다"며 "기근과 정치적 절망에 빠진 이웃을 돌아보며 위로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 측은 산불 피해 이재민과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구호 헌금으로 사용하겠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부활절 연합예배 측은 13억 원의 헌금을 한국교회총연합에 전달했고, 한교총은 이 헌금을 산불 피해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집 짓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참석.. 목사와 교인들 뜨거운 박수로 환영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했다. 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윤석열 당선자 얘기가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새 대통령을 반갑게 환영했다.
윤석열 당선자는 "자기 희생과 헌신이 부활하신 그리스도 정신의 요체"라며 "한국교회가 기도로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활절 연합예배에는 윤석열 당선자를 비롯해 장제원 당선자 비서실장,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치인이 대거 참석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