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 하나님의 형상" 교회협,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장애가 있든 없든 모두 하나님의 형상" 교회협,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 2022-04-20 16:35

교회협 장애인소위 이계윤 목사, "장애인, 비장애인 함께하는 게 당연"
교회 안 편견, 불평등 해소 노력…장애 교우 예배 환경 개선 '결단과 다짐'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예수님처럼 장애인과 함께해야"
교회협 이홍정 총무, "장애인 이동권 투쟁 속 장애인주일예배 뜻 깊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경기도 파주시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에서 '2022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미래를사는교회(이상용 목사) 더사랑부 찬양 모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일 경기도 파주시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에서 '2022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미래를사는교회(이상용 목사) 더사랑부 찬양 모습.
"장애가 있든지 없든지, 우리 모두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 받은 한 가족임을 고백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구세군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교회협은 1981년 장애인의 날 제정 이후 4월 셋째 주를 장애인주간으로 지키며, 장애인주일 예배를 드려왔다.
 
올해 42번 째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는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에서 열렸다.
 
류영모 목사는 환영 인사를 통해 "인간은 결국 누워서 장애인의 몸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잠재적 장애인 이다"며, "예수님이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사역을 하시면서 장애인을 돌보신 것처럼 교회가 균형 있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드리는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드리는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체장애인 이계윤 목사(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오른쪽)가 설교를 통해 교회 안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공동체의 동역자로 설수 있도록 편견과 불평등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체장애인 이계윤 목사(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오른쪽)가 설교를 통해 교회 안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공동체의 동역자로 설수 있도록 편견과 불평등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주일예배에서는 장애인의 날이 제정된 지 42년이 됐지만 우리 사회 장애인의 삶은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함께 예배공동체를 섬겨나가야 할 교회에서 조차 장애인의 대한 편견과 차별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자성이 뼈아팠다.
 
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이계윤 목사(지체장애)는 설교에서 "장애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헌법의 기본권이 보장되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살겠다는 기본권조차도 묵살당하고 있다"며, "국가가 직무유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교회를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계윤 목사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3가지 모습이 있는데 첫째, 공간이 어찌됐든 장애인들끼리 지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둘째, 교회 바깥에서만 장애인을 만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셋째,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함께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모태 신앙이지만 성장기 교회 수련회에 대한 기억이 한 차례도 없다"며, "우리 교회가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는 공동체인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교회 안에 함께 사는냐, 장애인이 전도나 봉사 대상이 아니라 예배하는 주체로서 함께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결단과 다짐>의 시간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을 교회 안에서부터 개선하기로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① 성경공부, 친교, 봉사 등 교회 모든 활동에서 장애를 가진 교우들이 소외되지 않고 동역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② 장애 교우들이 교회 안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③ 시각, 청각 장애인들도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점자 찬송가, 성경, 수화 설교 편의 제공하기 ④ 교회 밖 장애인들에 대한 나눔과 섬김 실천하기 ⑤ 하나님 안에서 동역자임을 늘 기억하며 동역하기 등 5가지를 결단했다.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장애 교우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철폐하자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장애 교우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철폐하자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 이홍정 총무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철폐와 이동권 투쟁이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게 돼 뜻 깊게 생각 한다"며, "인류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이땅에 오셔서 스스로 장애를 입으신 하나님의 얼굴을 장애인들의 얼굴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42번째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하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됐다. 예배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잠실중앙교회 이영아 전도사의 수어 통역이 동시 진행됐다. 장애 교우들의 자치활동을 돕고 있는 미래를사는교회(이상용 목사) 더사랑부의 찬양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