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더 섬기고 헌신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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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세워진 교회…"더 섬기고 헌신해야죠"

  • 2022-04-20 16:43

[미션인터뷰] 서승원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삼척방주교회)
올해로 창립18주년…지난해 교회 새로 건축
강병근 장로(서울총괄건축가)가 설계 재능기부
지역사회에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 공간 개방
24일 코로나와 산불로 지친 주민 위로 '연극 야곱' 올려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섬김과 헌신으로 아름다워지는 교회 됐으면"

■ 방송 : 강원영동CBS <미션인터뷰>(주일 10:05~10:30)
■ 채널 : 표준 FM 91.5MHz, 91.9MHz(속초,고성,동해,삼척)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출연 : 서승원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삼척방주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삼척방주교회 서승원목사. 최진성 아나운서기독교대한감리회 삼척방주교회 서승원목사.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교회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 미션 인터뷰는 삼척 방주교회 서승원 목사님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서승원>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삼척 끝자락에 있는 방주교회 담임 목사 서승원 목사입니다.
 
◇ 최진성> 반갑습니다. 정말 끝자락이라는 말이 공감 또 실감이 됩니다. 저도 교회까지 한참을 달려서 내려오게 됐는데 교회에 도착해 보니까 자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주교회는 어떤 교회인지 간략하게 소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 서승원> 방주교회는 제가 개척한 교회고요. 올해로 저희 교회가 18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하나님이 정말 은혜 가운데 많은 일들을 이루셨고 또 작년에 저희 교회가 새로 건축해서 준공을 마쳤고요. 최근에 '연극 야곱'을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진성> 20년 가까이 된 역사를 갖고 있고 개척부터 지금까지 시무를 하고 있으신데 여기에서 여태까지 많은 일들을 경험하셨을텐데 작년에 교회 건축 준공을 했다고요?
 
◆ 서승원> 작년 11월에 마쳤습니다.
 삼척 방주교회 전경. 서승원목사 제공삼척 방주교회 전경. 서승원목사 제공
◇ 최진성> 교회를 건축을 하기까지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규모도 규모지만 모양이라든지 동선 등 굉장히 독특한 모습이에요.
 
◆ 서승원> 유럽을 혹시 다녀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강원도의 유럽 같은 교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유럽에 있는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약 400평 정도의 교회인데요. 회랑으로 다 연결돼 있고요. 180개의 창문이 있어 빛이 잘 들어오는 교회입니다. 예배당은 한 120석 정도 되지만 높이는 14미터 되는 마치 중세 교회, 유럽의 성당 같은 느낌의 교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진성> 교회를 건축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 서승원> 예. 저희 교회는 원래 바닷가에 있었는데 발전소와 가스 기지국이 들어오면서 이전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됐고요. 그래서 이전을 위해 어떻게 디자인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지금 저희 교회를 설계해주신 강병근 장로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제가 부탁드렸더니 설계를 해 주시겠다고 하시면서 교수님이 저에게 세 가지를 제안하셨습니다. 첫째는 방주교회 설계 변경을 하나도 하지 않는다.
 삼척방주교회 예배당 내부 모습. 서승원목사 제공삼척방주교회 예배당 내부 모습. 서승원목사 제공
◇ 최진성> 건축하는 과정에서요?
 
◆ 서승원> 설계 변경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처음 설계가 나오면 그대로 하는 걸로요. 두 번째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언제든지 오픈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건축하는데 작정헌금을 하지 않는다. 이 세 가지를 교회가 지킨다면 돈을 안 받으시고 재능기부로 설계해 주시겠다는 거였습니다.
 
◇ 최진성> 그런데 교회를 건축하는 데 있어서 물론 지역사회에 개방한다 라고 하는 부분들은 교회의 사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설계 변경이라든지 작정, 건축 헌금은 교회 건축에 있어서 참 당연하게 여겨지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 얘기를 처음 들으셨을 때 납득이 되시던가요?
 
◆ 서승원> 사실은 장로님께서 설계비를 안 받으신다는 말씀에 그냥 다 좋았습니다. 그래서 멋도 모르고 한 번도 교회 건축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고 해서 진행했고요. 지나고 보니까 꼭 건축 헌금을 작정하지 않아도 교인들은 얼마든지 교회를 위해서 헌신할 준비와 마음들이 다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담임 목사와 꼭 작정하지 않아도 건축하는 데 크게 어려움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주교회 건축설계를 맡은 강병근 서울총괄건축가. 서승원목사 제공방주교회 건축설계를 맡은 강병근 서울총괄건축가. 서승원목사 제공
◇ 최진성> 건축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나누시고 헌신해주신 다양한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서승원> 너무나 많죠. 저희가 기공 예배를 드릴 때 처음에 강병근 장로님이 오셔서 본인 소개와 함께 교회를 건축하는 데 기와가 5만 장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 기와가 들어가는 걸 한 사람당 10장이든 최대 100장까지지만 여러분들이 헌신해 준다면 그건 방주를 하나님 만드셨을 때 역청을 바르는 것과 같을 겁니다. 그러면서 함께 해달라고 얘기해 주시면서 본인과 그리고 여러분의 몇 분의 지인들을 통해서 기와 100장씩 헌신해 주셨거든요. 그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분들이 큰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기와 5만 장을 다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간세라믹 조백일 대표님께서 건축에 들어가는 벽돌 전부를 보내주셨고 유로세라믹 김종국 회장님께서 100% 유럽 타일을 보내주셔서 바닥에 다 깔 수 있었죠. 그리고 남해 거제도에 외도 보타니아 최호숙 회장님이 주방기구를 다 보내주시고 서울의 반석 주택건설 대표이신 김낙흥 장로님이 내장재를 다 보내주시고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신앙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지원해 주셨고 교인들은 그 자재들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 최진성> 물론 겉보기에도 좋은 느낌이 있겠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교회, 예배당의 공간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 지역사회 안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또 제대로 하는 것 이것에 대한 마음도 더 중요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교회 건축하는 데 있어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부분들을 고려해서 만든 공간들 그런 부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 서승원> 예. 저희는 사실 강병근 장로님이 말씀하시기 전부터 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언제든지 오픈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요. 제가 바리스타를 한 지 한 12년 정도 됐는데 저희 교회 안에 작은 카페를 만들어 놓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무료로 커피 나눔을 계속 해 왔습니다. 그런데 강병근 장로님이 그 말씀을 하셨을 때 매우 공감하면서 "당연한 일이죠" 라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분의 제안이었지만 저는 교회가 해야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언제든지 교회가 오픈되어야 된다는 것이거든요. 저희 교회에는 교회학교실, 청년부실 등의 이름을 둔 공간이 없습니다. 누구든지 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들로 만들었는데요. 특별히 앞으로 예배당을 누구나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오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신부님이나 목사님 오셔서 집례를 한다면 예배당을 기꺼이 내어드려서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고요. 또 카페를 운영할 건데 일반적인 커피 판매 목적의 카페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길러서 키운 농산물들을 직접 팔아드리는 거죠. 교회 옆에 원덕역이 들어오거든요. 역사(驛舍)의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저희 카페가 보일 겁니다. 그러면 동네분들이 기르신 농작물들을 오프라인으로 팔아드리는 겁니다. 본인이 받고 싶은 금액을 적어놓는 거예요. 5천 원, 1만 원 적어놓으면 그냥 그대로 팔아드리고 어느 한 부분도 저희가 이익을 남기지 않고요. 그리고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저희가 플리마켓을 해서 다양한 것들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또 청소년들을 위해 저녁에는 독서실로도 사용하고 지역아동센터도 계속적으로 운영하면서 문의가 오면 기꺼이 내어드리려고 합니다.
 
◇ 최진성> 정말 해야 될 일이 많으시네요. 부담은 없으세요.
 
◆ 서승원> 부담보다는 사실은 굉장히 기대가 되죠. 그리고 시골에서 목회를 하다 보면 잘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굉장히 스스로가 '뭐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럴 때 자꾸 어떤 일들을 한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저희에게 굉장히 에너지가 되고 또 그런 일은 제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쁜 것이고 교인들도 지금까지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다 함께 동참하고 따라왔고요. 1년 반 동안 건축하는 동안 한 번도 건축업자들부터 교인들까지 문제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일들도 교인들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삼척방주교회는 코로나19와 산불로 어려운 지역과 이웃을 위해 오는24일 연극 야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서승원목사 제공삼척방주교회는 코로나19와 산불로 어려운 지역과 이웃을 위해 오는24일 연극 야곱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서승원목사 제공
◇ 최진성> 지역주민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시다고요.

◆ 서승원> 사실 저희 교회가 작년 11월에 준공을 마치긴 했지만 아직 한 5% 정도 다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극 야곱' 의 주연이신 배우 한인수 장로님께서 저희 교회가 개척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헌신해 주고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장로님이 갈릴리 극단이라고 하는 극단에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이요한 감독님이 만드신 극단이에요. 그 극단에서 이번에 연극 야곱을 한다고 하시면서 저희 교회에서 하면 어떠냐는 제안을 하셨는데 굉장히 귀한 일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아마 저희 교회가 강원도에는 첫 번째 되어지는 것 같은데요.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우선 야곱의 역할을 맡으신 분이 배우 한인수 장로님이시고요 그리고 리브가의 역할을 맡으신 분이 배우 최선자 권사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밖에 영상으로 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분들이 영상을 통해서 이 연극에 같이 참여하게 되는데 목소리로도 나오십니다.
 
코로나19로 많이 낙심된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또 이번에 울진, 삼척에 큰 불이 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피해를 당한 분들을 초청해서 그분들도 연극을 함께 보시게 되는데 그분들도 큰 위로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극을 저희가 열게 됐습니다.
 
◇ 최진성> '연극 야곱' 갈릴리 예술단 창단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배우분들도 만날 수 있고요. 또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메시지가 지역에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질 수 있길 바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삼척 방주교회의 비전 또 앞으로의 지역사회에서의 모습들 한 번 더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 서승원> 작년 저희 교회 표어가 '아름다운 성도가 되자' 는 거였거든요. 교회는 영동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고 자부할 만큼 외적인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성도들이 아름다워야겠죠. 그 성도들이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 위해서 저희는 더 많은 기도와 헌신을 하려고 하고요. 그래서 이곳이 마치 모든 분들이 천국과 같은 곳으로 여겨질 수 있을 만큼 섬기는 일들을 잘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지역사회를 섬기고 또 낮은 자들을 섬기는 그래서 정말 부활하신 예수님 우리가 맞이하면서 그 예수님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우리 교회가 걸어가고 또 저도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행복한 아름다운 교회 되기를 소원합니다.
 서승원 목사는 "앞으로 방주교회가 예수님이 걸어오신 길을 끝까지 걸어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최진성 아나운서서승원 목사는 "앞으로 방주교회가 예수님이 걸어오신 길을 끝까지 걸어가 행복하고 아름다운 교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최진성 아나운서
◇ 최진성> 강원영동CBS 미션 인터뷰 삼척방주교회 서승원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 더욱더 많이, 알차게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함께해 주신 서승원 목사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목사님.
 
◆ 서승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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