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스튜디오' 만들어 지역 문화사역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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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스튜디오' 만들어 지역 문화사역 펼쳐

  • 2022-04-20 18:02

'우리동네, 우리교회'(23) / 시온성교회 편
이음…지역을 잇고 세상을 잇는 소통 공간 의미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홀, 4개의 스튜디오 마련
영상촬영·편집 등 다양한 방송장비 갖춰
아무 조건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사전예약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역모델도 준비


시온성교회는 지역 문화사역의 일환으로 '이음 스튜디오'를 만들어 주민과 교회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온성교회는 지역 문화사역의 일환으로 '이음 스튜디오'를 만들어 주민과 교회 청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편집자 주]
 
각 지역 교회의 선한 사역을 소개하는 '우리동네, 우리교회'.
23번째 순서로 다양한 지역 섬김 사역에 이어 최근 문화 콘텐츠의 장인 '이음 스튜디오'를 만들어 아무 조건 없이 주민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시온성교회를 만나본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산로에 자리한 시온성교회(담임목사 최윤철).
 
시온성교회는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섬김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온성교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사역은 지역 어르신 섬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역들이 멈춘 상태이지만 어르신 섬김만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윤철 시온성교회 담임목사최윤철 시온성교회 담임목사[최윤철목사/시온성교회 담임]
"교회들마다 이 지역을 섬기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 교회도 이제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것은 지역에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 격주로 한 100여 가정에 반찬을 만들어서 직접 배달하고 가정까지 전달하는 이런 역할을 하고 있고요, 또 이제 절기마다 필요한 쌀 나눔, 또 겨울에는 춥다고 하면 이불을 사서 각 가정에 나누고 김장철에는 김장 김치를 담아서 나눠 드리는 일 이렇게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을 섬기는 걸 1차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생일을 맞은 독거 어르신들을 찾아가 생일축하를 해 드리고, 집수리 등도 감당하고 있다. 
 
시온성교회는 이 같은 어르신 섬김에서 더 확장해 다채로운 문화사역도 펼치고 있다. 
 
아기학교 모습아기학교 모습48개월 아이들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아기학교. 또, 초등학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관현악교실을 코로나 전까지 운영해 왔다. 관현악교실은 교회가 강사를 초빙해 악기를 무료로 배우게하는 과정으로 많이 모일 땐 주말에 80명 넘게 모였다.
 
또, 한 가지는 교회 지하에 탁구장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끊임없이 교회를 드나들 수 있었다. 
 
교회 성도들 외에 일반회원이 80명 정도. 
 
현재는 코로나로 문이 닫혀있지만 코로나 국면이 진정되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시온성교회의 극단시온성교회의 극단성도들의 문화사역으로는 극단.
 
극단엔 교회 밖 사람들은 없지만 1년에 한 번씩 정기공연을 갖고 있고 마을 행복 잔치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해 기쁨을 선사한다. 
 
시온성교회는 2년전 교회 옆 건물을 매입해 1층 공간을 지역 문화사역의 연장선상으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최윤철목사/시온성교회 담임]
"건물이 효과적으로 이 마을을 위해 쓰여 졌으면 좋겠다고 고민하는 중에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역사회에 어떻게 썼으면 좋을까라는 얘기에 아무래도 다음 세대 청년과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됐고 그래서 이번에 이음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된 겁니다."
 
이음. 
 
지역을 잇고 세상을 잇는 소통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 공간 안에는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홀과 4개의 스튜디오. 
 
스튜디오엔 영상촬영과 편집,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가 마련돼 있다. 
 
이음 홀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음 홀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자 문화적 콘텐츠를 만드는 공유공간이다.
 
특이한 것은 아무 조건 없이 누구나 와서 쓸 수 있도록 교회라는 이름을 전혀 드러내지 않은 점. 
 
[최윤철목사/시온성교회 담임]
"주로 젊은 세대를 이용하게 될 텐데 조건 없이 교회가 세상을 품어야한다. 그래서 많은 돈을 투자했죠. 그래서 오픈했고 운영 또한 무료로 그리고 더 중요한 거 한 가지는 교회라는 이름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처음에는 우리 장로님들도 그래도 시온성교회가 운영한다는 거 표시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그렇게 하지 맙시다. 우리 장로님들 설득했고 다 동의해 주셨어요."
 
최윤철 담임목사는 교회가 마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교회의 공공성을 강조한다. 
 
[최윤철목사/시온성교회 담임]
"교회가 결코 교회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교회가 지역 곧 마을을 위해 존재하는 거다.
이런 주님의 가르침, 그 역할을 감당하는 게 마땅한 사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을이 필요로 하는 것은 교회가 뭐든지 공유할 수 있고 도우려면 도울 수 있고…"
 
'이음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는 주민 '이음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는 주민 이처럼 마을을 위해 만들어진 이음 스튜디오는 문을 연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색 운동 다이어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한 크리에이터는 무엇보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박윤경/지역 청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고요, 저 같은 1인 미디어는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이음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제공을 해주니까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정말 편리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음 스튜디오'는 교회 청년들의 소그룹 모임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음 스튜디오'는 교회 청년들의 소그룹 모임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스튜디오는 지역 청년들의 창작공간으로, 소통의 장으로, 더 나아가서는 다음세대를 위한 공유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주희/시온성교회 청년]
"안 믿는 친구들은 바로 교회 가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가 있는데 이곳에 대한 장소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서 조금 더 편하게 하나님을 좀 가까이 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될 것 같습니다."
 
[유선우/지역 청년] 
"이전에는 교회에 와서 책을 읽는다거나 공부할 때 공간이 없어서 조금 그런 부분들이 아쉬웠는데 이음이 생기고 나서 책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또 모임도 할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그런 점들이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미디어제작을 위해 스튜디오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엔 이음 홈페이지(www.ieum4you.com)를 통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교회라는 이미지가 풍기지 않아서인지 이음 홀은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공간에 작은 커피숍이 있을 법 하지만 일부러 만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서다. 
 
김성욱 시온성교회 부목사김성욱 시온성교회 부목사[김성욱/시온성교회 부목사]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까닭은 이 지역에 있는 카페들과 뭔가 좀 상생하고자 하는 그러한 생각에서 저희 공간에서 따로 음료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요. 대신에 이제 주변에 있는 카페들에서 구매한 음료를 얼마든지 저희 공간에 와서 드실 수가 있도록 저희가 이렇게 자리를 내어드리고 있고…" 
 
또, 교회는 지역 카페와 업무협약을 맺어 이음공간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사역 모델을 찾아가고 있다. 
 
[김성욱/시온성교회 부목사]
"서로 같이 윈윈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고, 주변에 있는 상권들하고 계속 협약을 맺어가면서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사역 모델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협약을 맺은 카페도 한 동역자로 보람을 느낀다. 
 
[전운찬/000커피대표]
"이음에서 이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그런 좋은 일을 하시다 보니까 저희도 이렇게나마 좀 보탬이 되고자 하는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아요. 많이 이용해 주셔서 좋고 또 이렇게 좋은 일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참 보람차고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조건 없이 섬김으로 출발한 이음 스튜디오. 
 
최윤철담임목사는 이음 스튜디오가 지역 주민을 이어주는 만남의 플랫폼이 되기를 소망한다. 
 
[최윤철목사/시온성교회 담임]
"누구든지 와서 좀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정말 지역 주민을 이어주는 네트워크로서의 교회, 그리고 만남의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소원이에요." 
 
※ 이음스튜디오 홈페이지: www.ieum4you.com
 
[영상기자 / 이정우·최현·정용현,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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