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인 절반 가량은 비대면 예배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커]
정부가 마스크 쓰기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가운데, 대면예배 역시 전면 가능해졌습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3년 여 동안 대면예배보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기간 교인들의 인식은 어떤 변화를 보였을까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설문조사를 이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면예배와 비대면 온라인 예배의 만족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엔컴리서치에 의뢰해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9%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반면 41.4%는 대면예배와 비슷했다고 답했습니다. 대면예배보다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더 좋았다는 응답은 5.7%로 조사됐습니다.
이민형 교수 / 성결대학교
"현장 예배보다 온라인 예배가 더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수치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대면예배가 훨씬 더 좋았다 쪽으로 옮겨가지는 않았습니다. 이분들은 현장 예배와 비슷하다는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여전히 47% 정도는 온라인 예배에 부정적이지 않은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대체로 대면예배가 더 좋았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20대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더 좋았다는 응답이 11.9%, 대면예배와 비대면 예배가 비슷했다는 응답도 51.2%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한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대면예배를 못 드리면서 교인들은 성도 간 교제에 가장 목 말라 했습니다. 코로나 19 기간 중 신앙생활에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32.2%가 성도 간 교제를 꼽았고, 24.2%는 예배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23.9%는 교회에 자주 못 가는 것을, 9.3%는 개인 신앙의 성숙이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신앙생활을 묻는 질문에는 74.6%가 예전처럼 동일하게 교회에 출석해 예배를 드리겠다고 답했고, 18.5%는 대면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번갈아 가면서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예배를 중심으로 드리겠다는 응답은 5.8%, 신앙생활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습니다.
코로나 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재난이 닥치면서 담임 목회자들이 가장 주력했던 활동은 무엇이었을까.
응답자의 43.3%는 예배와 교육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의 도입과 활용에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답했으며, 24.3%는 재난 속 신앙과 신학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민형 교수 / 성결대학교
"첫 번째는 아무래도 빨리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방편을 만들어야 된다는 의지와 더불어 교인들의 이탈이 걱정됐던 목회자분들의 불안한 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
이번 설문조사는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틉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