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오병이어' 기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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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오병이어' 기적을 꿈꾸다

  • 2022-04-29 22:37
핵심요약

'평화 콘서트', 10일간 폴란드·독일·스페인에서 펼쳐져
난민 캠프· 임시 숙소· 학교 등 유럽 전역 난민 찾아가
한국교회· 유럽 한인교회· 현지 선교사 연합 모색
'쉘터 사역' 등 중장기적인 난민 지원 방안 논의
"난민들에게 심어진 복음의 씨앗, 새로운 은혜의 통로 되길"


[앵커]
송미니스트리와 프레이즈개더링, NGO국제푸른나무가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가 열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난민들의 마음을 위로한 찬양 사역자들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관심과 사랑의 나눔이 확산돼 오병이어의 기적이 펼쳐지길 기도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폴란드와 독일, 스페인에서 펼쳐진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평화콘서트'가 열흘 간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의 찬양 사역자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유럽 각지로 흩어진 난민들을 찾아 그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지난 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와 CCM아티스트 송정미, 바리톤 김성결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지난 2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우리교회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와 CCM아티스트 송정미, 바리톤 김성결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난민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고, 손을 잡고, 뜨겁게 포옹하며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함께 노래했습니다.

당신이 주신 힘으로 (삶을 평화롭게 하소서)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주소서)
모두가 사랑을 알게 하시고 (모든 영혼들이 찾게 하소서)
우리 안과 밖 모든 곳에서 사랑을 찾길 원합니다 (사랑할 또 다른 사람을)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폴란드 바르샤바 엑스포에 마련된 난민촌을 찾아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난민촌 키즈룸을 방문한 심 교수의 즉흥 연주로 시작된 이날 깜짝 공연은 난민촌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폴란드 바르샤바 엑스포에 마련된 난민촌을 찾아 색소폰 연주를 펼치고 있다. 난민촌 키즈룸을 방문한 심 교수의 즉흥 연주로 시작된 이날 깜짝 공연은 난민촌 전체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특별히 이번 평화콘서트는 난민들을 위로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유럽 각 지역의 한인 교회,
그리고 현지 선교사들을 이어주는 협력의 다리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평화콘서트를 통해 연합한 이들은 난민 사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쉘터 후원 등 중장기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하며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이들은 참혹한 전쟁 상황 속에서 교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위로와 전인적 돌봄을 강조하며 난민들의 마음에 심어진 복음의 씨앗이 새로운 은혜의 통로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곽수광 목사 / 프레이즈개더링 대표]
"정부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우리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민 교회가 어떻게 주도적으로 그런 일들을 해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이며,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일하고 있는 선교사님들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것을 조금 더 공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서…"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공부하고 있는 한 폴란드학교에서 열린 평화콘서트.  우크라이나 아동들이 공부하고 있는 한 폴란드학교에서 열린 평화콘서트. 
한편, 평화콘서트에 함께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이 받은 달란트가 난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사용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성결 바리톤/ 프레이즈개더링]
"모두가 기립해서 같이 울면서 (노래했는데), '하나님이 내 달란트를 여기서 이렇게 사용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오페라 무대나 그 어떤 멋있는 콘서트홀보다 제가 지금 이 기간에 가졌던 모든 무대들이 제 인생에선 최고의 무대였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CCM아티스트 송정미 사모가 노래하고 있다. 송정미 사모는 "평화콘서트가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랑의 나눔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나님께선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의 나눔을 행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서 CCM아티스트 송정미 사모가 노래하고 있다. 송정미 사모는 "평화콘서트가 끝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랑의 나눔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나님께선 우리를 통해 그 사랑의 나눔을 행하길 원하신다"고 말했다. 
콘서트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난민들을 찾은 송정미 사모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노래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난민들을 품에 안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단 우리가 한 걸음을 내딛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다음 발걸음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한 사랑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송정미 / 송미니스트리]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만나주시고, 다시 손잡아 주시는 것을 옆에서 볼 수 있는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어요. 우크라이나 다시 그 땅에 돌아갈 때까지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구체적으로 이들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어떤 사랑의 나눔을 계속해야 할지 하나님 앞에 물어봤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탠딩]
찬양과 음악으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로한 이들은 앞으로 한인교회와 난민들을 통해 펼쳐질 더 큰 복음의 역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두민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폴란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평화콘서트. 프레이즈개더링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우크라이나 국가가 연주되자 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함께 노래했다.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임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폴란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평화콘서트. 프레이즈개더링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우크라이나 국가가 연주되자 난민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함께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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