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지역 어르신들을 섬긴 교회와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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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지역 어르신들을 섬긴 교회와 공동체

  • 2022-05-10 00:06
핵심요약

다일공동체, 어버이날 어르신 효도잔치 열어
부천 성만교회, 천 원으로 한 끼 대접하는 ''행복한 식당' 개업


[앵커]
지난 주일은 '어버이날'이자 '어버이주일'이었는데요. 어버이날을 맞아 다일공동체는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효도 잔치를 열었습니다.

또, 부천 성만교회는 최근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 이색 식당을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토요일.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잔치가 열렸습니다.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지고, 전통 민요와 색소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또, 어르신들이 직접 숨겨둔 끼와 재능을 뽐내는 시간도 마련돼 더욱 풍성한 잔치가 됐습니다.

다일공동체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어버이날 선물과 특식을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오늘 같은 어버이날 그 누구보다 가장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분이 밥퍼를 찾아오시는 독거노인들, 쪽방 어르신, 노숙인 형제들이에요. 자식이 아예 없는 분도 계시지만 자녀들이 있는데 자녀들과의 단절 속에,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로 화해하고 함께 만나는 자리가 바로 이 자리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다일공동체는 지난 2일엔 프레이즈개더링과 함께 '오병이어 날' 행사를 열어 어르신들이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다일공동체는 나들이 활동 등 지역 어르신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일, 프레이즈개더링과 다일공동체가 함께한 '오병이어 데이' 행사.지난 2일, 프레이즈개더링과 다일공동체가 함께한 '오병이어 데이' 행사.
[화면전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식당을 연 교회도 있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겐 천 원에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부천 성만교회의 '행복한 식당'입니다.

부천 성만교회는 형편이 어렵고 홀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 행복한 식당을 시작했습니다.

문을 연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하루에 백 여명의 어르신들이 찾는 지역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이찬용 목사 / 부천 성만교회]
"한 끼만이 아니고,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어떤 걸 할 수 있고, 늘 혼자서 집에서 외롭게 식사하시던 분들에게 그런 공간들, 교제할 수 있고 누군가 자기를 기다려주고,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해 준 것 같아서 저희는 참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행복한식당의 또 다른 특징은 주방 일이나 서빙을 맡는 봉사자들 또한 은퇴한 장년층 교인들이란 겁니다.

행복한 식당은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는 동시에 은퇴한 교인들에게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전현주 권사 / 부천 성만교회]
"저희들이 봉사하는 마음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우선이죠. 그것을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처럼 나누는데, 그 마음 모든 것이 합해져서 모든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성만교회는 '행복한 식당'이 그 이름처럼 이용자와 봉사자, 지역 주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연심 권사 / 경기도 부천시 내동]
밥이 너무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한 교회와 공동체의 노력이 따뜻한 5월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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