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교육단체들이 유권자 운동, 이른바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합니다.
교육단체들은 정책질의서를 통해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을 분석하고 그 내용을 공유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이번 운동엔 교목전국연합회와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기독학부모운동, 한국기독교학교연합,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한국기독교학교연맹 등이 함께한다. [기자]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와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등 교계 교육단체들이 다음 달 1일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 운동을 전개합니다.
교육단체들은 "교육감은 예산 집행과 교원 임용 등 교육부 장관 이상의 강력한 권한과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정작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는 저조하다"며 "한국교회 교인들이 교육감 선거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든 학생이 저마다의 다양한 재능을 키울 수 있어야 하고, 부익부 빈익빈의 교육 양극화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학교 현장에서도 기독교 가치관에 따른 교육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유권자의 권리를 토대로 기독교학교의 본연의 교육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진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수직적 서열화를 가져오는 (입시 위주) 교육이 아니라 수평적 다양성이 이뤄질 수 있는, 그래서 고통이 아닌 쉼이 있는 교육, 행복한 교육으로 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공교육 전반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육으로 변화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교육단체들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들에게 정책질의서를 전달한 후, 이에 대한 답변을 분석· 평가해 결과를 공유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양성 교육, 가치관 교육, 행복 교육이란 세 가지 큰 주제 안에 각각 5가지씩 총 15가지 질문을 담았습니다.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와 사립학교 교원 임용 개선, 종교의 자유와 종교교육의 자유 충돌 극복, 사교육 팽창 방지, 홈스쿨링 인정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도혜연 목사 / 기독학부모운동]
우리 학생들은 '월화수목금금금' 치열한 무한 경쟁 속에서 쉼 없는 학업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을 유발하는 정책들을 폐지하고, 휴일에는 학원을 쉬도록 하는 '학원 휴일 휴무제' 등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사교육 팽창 방지를 위한 이러한 정책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단체들은 특히, "유권자들이 정치적 성향을 넘어 후보들의 정책 적합성과 능력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교회 유권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기독유권자들은 정책 내용이나 신앙 양심에 따라 투표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론 정치 성향에 따라 투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유권자 운동은 각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유권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계 교육단체들의 사학법 개정과 관련한 낙선 운동 등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에 관해선 "이번 운동은 특정 정당과 이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며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독교계 교육단체들은 오는 20일, 다음세대와 한국교육을 위한 어미니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두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