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코로나 19 이후 목회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대면 예배 회복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답했다. [앵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회자와 장로 10명 중 6명은 코로나 이후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로 대면 예배 회복과 공동체 의식 강화를 꼽았습니다. 기성총회가 코로나 19 이후 교단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사와 장로들은 코로나 19 이후 대면 예배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성총회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 각 500명씩 모두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6.4%는 '대면 예배 회복'을 꼽았고, 64.4%는 '공동체 의식 강화'라고 답했습니다. '다음세대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57.7%, '비대면 예배자 등 장기 결석자 심방'은 45.5%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교회가 직면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공동체성 약화'가 68.8%, '주일성수 약화'가 58.5%, '새신자 유입 약화' 58.3%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교회 설립은 반대가 많았습니다. 응답자 61.0%는 반대를, 찬성은 27.9%에 그쳤습니다.
주상락 교수 / 명지대학교
"온라인 교회로 가는 것은 부정적입니다. 그런데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은 찬성이 많죠. 온라인 교회로 가는 것과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그것은 아마도 공동체 의식 그리고 교회 안에서의 코이노니아가 부족해서…"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목회자 이중직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35.9%, '제한적 허용'이 45.7%로, 찬성 입장이 81.6%로 나타났고, 허용 반대는 17.4%에 그쳤습니다.
이중직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73.3%가 '생계유지 때문'이라고 답했고, 8.9%가 '다양한 경험을 위해'라고 응답했습니다. 목회자 이중직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목회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가 36.8%, '목사는 성직이기 때문에'라는 응답도 31.6%에 달했습니다. 다른 교단과 달리 기성총회는 아직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사회 참여 영역으로는 38.2%가 '저출산 고령화'를 꼽았습니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는 28.4%로 뒤를 이었고, 13.4%는 '생명윤리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기후 문제'와 '남북평화 통일'은 각각 4.3%와 3.7%로 나타나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기성총회 소속 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뒤 출석 교인 수 변화를 물었더니, 58.6%가 '10%이상 감소'했다고 답했고, 38.6%는 '비슷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 교인 출석 수를 100명으로 가정했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출석 교인 수는 평균 78.6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헌금 수입과 관련해서는 57.6%가 '코로나 19 이전과 비슷했다'고 답했고, 39.6%는 '1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기성총회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 19 이후 목회 방향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3일부터 10일까지 기성총회 소속 담임목사와 장로 각 500명씩 모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담임목사는 ± 3.7%포인트, 장로의 경우 ±4.4%포인트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