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산교회 김정훈 집사, 교회바닥청소 전문 봉사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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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성산교회 김정훈 집사, 교회바닥청소 전문 봉사팀 운영

  • 2022-05-31 11:03

"교회 청소 봉사, 기쁨으로" 도움이 필요한 교회, 연락해주길
자신의 아르바이트 비용을 아껴 교회바닥청소 전문 봉사 실시
"십자가의 전달자 역할만을 충실히 해내길" 소망

바닥청소를 위해 준비중인 봉사팀.  오른쪽 김정훈집사. 봉사팀 제공바닥청소를 위해 준비중인 봉사팀. 오른쪽 김정훈집사. 봉사팀 제공교회 성전을 관리하고 가꾸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성도들이 삶의 흔적을 그대로 묻혀 들어오는 성전, 그 중에 바닥은 여러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성전 바닥을 순수 봉사로 사역하는 팀이 있어 화제다.
 
제주바닥청소 봉사팀은 2021년 뜻을 함께 한 집사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후원금을 받아 광택기계, 습식청소기 등을 구입해 제주도내(부속섬 포함) 교회를 월 1~2회 정도 방문하고 전문적으로 바닥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교회 바닥 청소 중인 봉사팀. 봉사팀 제공교회 바닥 청소 중인 봉사팀. 봉사팀 제공
전문 바닥청소가 필요하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바닥청소를 못하는 교회, 또는 성도가 없어 바닥청소를 못하는 교회를 찾아간다. 필요하다고 연락이 오면 즉각 봉사팀을 꾸려 움직인다.
 
제주CBS목회자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유호영 목사가 직접 교회 성도인 김정훈 집사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지금까지 진행했던 교회는 몇 교회 정도인지
 
◆ 2021년부터 2022년 5월까지 총 15개 교회를 섬겼고 크리스마스 같은 교회 절기에는 전도 용품으로 사용하도록 11개 교회에 한방파스로 섬겼다.
 
◇ 에피소드 혹은 기억에 남았던 교회는?
 
◆ 처음 진행한 제주성산교회였다. 예배를 드리는 데 우연히 성전 바닥을 보니 깨끗해 보이지 않았다. 10여 년 가까이 청소를 못했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바로 헌신의 결단을 하게 됐다.
 
처음이라 봉사 구성원도 없이 혼자서 후원금으로 장비를 구입하고, 기획하며 진행했다. 그곳에서 같이 봉사할 수 있는 일꾼을 주님께서 붙여주셔서 2021년 4월부터 지금까지 봉사를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돼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사역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 봉사 참여자가 부족하다. 직장인이어서 월 1~2회 정도, 토요일에 바닥청소 봉사를 하고 있는데, 저를 포함한 2명만 확보되면 50평, 100평 바닥청소 봉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늘 정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봉사 인원 2명 정도가 있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필요한 교회 찾기다. 제주 바닥청소 봉사팀이 사역을 한지가 1년밖에 안돼서 봉사팀의 손길이 필요한 교회를 찾기가 힘들다. 
후원 받고 진행하는 봉사라서, 월 1~2회 봉사를 안 하면 주님께 제일 먼저 죄송하고, 그리고 봉사팀을 후원하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 앞으로의 꿈이나 비전이 있다면? 
 
◆ 부속섬으로 우도교회 사역을 진행했다. 제주 전역 한 바퀴를 돌면서, 봉사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후원자들의 손길을 대신 전달하고 싶었다.
최근 납읍의 한 교회에 갔는데, 목사님이 교회 리모델링을 진행한 2004년에 처음으로 바닥청소(수작업으로 진행)를 한 이후에 전문 바닥청소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렇게 전문 바닥청소가 필요한 교회는 아직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로 공유가 돼서 제주 전체 교회의 성전 바닥이 깨끗해지는 그 날을 꿈꿔본다.
 
◇ 이 시간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봉사로 교회를 방문하면 담임 목사님에게 꼭 얘기한다. 
"제가 진행 하는 게 아니고, 봉사팀 뒤에서 이름 없이, 조건 없이 후원해 주시는 후원자들의 동역으로 이뤄집니다. 저를 비롯한 바닥청소 봉사팀은 단지, 전달자 역할만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전달자 역할만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모든 영광이 내게 집중이 되고, 주님은 없고 저만 있는, 이상한 십자가로 변한다. 이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해주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까지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방파스를 전달중인 김정훈 집사(오른쪽). 봉사팀 제공한방파스를 전달중인 김정훈 집사(오른쪽). 봉사팀 제공유호영 목사는 김정훈 집사를 보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실현하고 있는 분이고, 이 사역을 위해 예초, 방충망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바닥청소에 헌신하고 있는 분이라 밝혔다.
 
일반 직장인이면서 시간을 쪼개 시간의 십일조도 온전히 드리는 그의 옷은 늘 일복이다. 
 
삶 자체가 헌신의 모습인 그의 비전대로 제주의 교회가 건물 뿐 아니라 복음을 위해 가장 정결하게 헌신 되는 교회가 되는 그날을 고대해본다.
 
봉사 참여 및 교회 요청 문의 010-5627-1206

<기사 작성 : 유호영 목사(제주CBS 목회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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