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행신침례교회를 개척해
7년 동안 안정적으로 교회를 이끌어 온 김관성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새로운 교회 개척에 나섭니다.
개척 교회에서 출발해
등록 교인 4백명이 넘는 교회가 된 상황에서
후배 목회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가 교회를 개척하기로 한 겁니다.
김관성 목사를 만나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새로운 교회 개척에 나서기로 결심한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 방송 : CBS TV < 파워인터뷰> 6월 7일(화) 18:10 / 6월 13일(월) 12:00
■ 출연 : 김관성 목사 (행신침례교회 담임)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안녕하세요? 목사님.
◆ 김관성 목사 : 네, 반갑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은 7년 전에 행신교회를 개척하셨어요. 행신침례교회죠. 그런데 특이한 건 SNS를 통해 만나신 분들의 인연이 모아져서 교회를 개척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행신교회, 어떤 과정을 통해 개척됐는지 소개해주시죠.
◆ 김관성 목사 : SNS를 통해서 만난 분들은 아니고요. 제가 직전 교회에서 사역할 때 '본질이 이긴다'라든지 책을 몇 권 썼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외부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하고 또 직전 교회에서 저하고 같이 신앙 생활하다가 제가 개척하겠다고 했을 때 따라 나온 사람들. 그때 기억으로는 한 열네 분 정도 되는 분들 그분이 같이 모여서 우리 행신침례교회를 7년 전에 시작했죠.
◇ 최경배 기자 : 열네 분이 함께 모여서 출발한 교회.
◆ 김관성 목사 : 예.
◇ 최경배 기자 : 그렇게 시작한 교회가 7년이 지났는데 어떻게 자리를 잡았나요?
◆ 김관성 목사 : 지금은 등록교인들은 400명이 넘어가고 있고요. 그리고 세를 얻어서 시작했던 상가 교회였지만 교회를 또 건물을 구입하게 되었고, 교회는 그 과정 속에서 부사역자들도 이렇게 많아졌고, 교회는 다 세워지고 좀 안정되었다고 할까요. 그런 교회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한국 교회가 부흥하던 시기에는 개척한 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사례는 많이 알려졌는데, 지금은 교회가 침체된 시기여서 개척 교회가 자리 잡기가 사실 어렵지 않습니까?
◆ 김관성 목사 : 그렇죠.
◇ 최경배 기자 : 행신교회가 이렇게 7년 만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을까요?
◆ 김관성 목사 : 어떤 한 목사님이 저한테 비슷한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우리 교회와 행신교회가 세워진 기간이 비슷한데 우리는 왜 성장 안 하는데 목사님 교회는 왜 이렇게 성장하느냐?" 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질문 앞에서 제가 이거 자칫 질문에 답을 잘못하면 목사님이 상처받으실 것 같더라고요. 이럴수록 더 솔직하게 말해야 되겠구나 싶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목사님 저보다 유명하세요?" 제가 이렇게 목사님께 답을 했죠.
보통 목사님들보다는 제가 행신교회를 시작할 때 지명도가 좀 있었습니다. 책을 내서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서 사람들 사이에 알려져 있었고, 또 SNS를 통해 가지고 저의 글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많이 전파되어지면서 저라고 하는 개인 자체가 좀 알려져 있었던 것, 그것이 아마 한국 교회 상황과 맞물려서 교회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저렇게 떠도는 사람들이 확률적으로 다른 개척교회를 찾지 못하고 이렇게 저렇게 떠도는 사람들이 확률적으로 다른 개척교회를 찾기보다는 제가 시작했던 교회를 찾아오게 된 것 그것이 하나의 이유가 됐던 것 같고요.
그 다음은 또 그런 사람들이 교회를 온다고 해서 정착해서 한 가족이 되는 일은 별개의 문제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행신교회가 7년 동안 보면 새가족이 없었던 날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매주 새가족이 있었어요. 그 이유가 어디 있었을까 싶었을 때, 아마 조건 없이 서로 물질을 나누고 특별히 가난이 입증되어진 사람들, 행신교회 가족으로 등록했는데 또 열심히 자기의 삶을 경주하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이 어렵고 곤고한 사람들을 향해서 교회 재정을 쏟아 붓는 비율이라든지 또 교회 안에 또 목회자들이 그를 향하여 돌보는 어떤 이런 마음이라는 것들이 보통 교회보다는 조금 열심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것들이 처음에는 교회 재정들이 투입되어지고 목회자가 돌보는 형식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것들이 계속 지속되어지다 보니까 교회 안에서 문화가 되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교회가 굉장히 밝아지고 또 여기에 소속되었을 때는 적어도 나의 어떤 영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이 교회 안에 몸담고 신앙 생활하는 내 인생, 내 삶이라면 안전할 수 있겠다 라고 하는 마음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 마음 가운데 자리를, 그런 마음들을 줬던 것 같아요. 그게 두 번째 원인이었던 것 같고.
세 번째는 저희들이 요즘 보면 이제 한국 교회가 이념적인 어떤 강조들로 인해서 젊은 세대들이 굉장히 질식해버린다고 할까요. 그것이 보수적인 입장이든 진보적인 어떤 입장이든 정치적으로 어떤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하나님 말씀을 해석하고 전하는 것들에 대한 어떤 거부 반응들이 50대 이하 젊은 세대들 마음 가운데 굉장히 많이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성경 공부나 특별히 설교할 때 그런 칼라들이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문이 주어졌을 때 본문에 충실하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또 가르치고 했던 것들이 오히려 젊은 세대들에게 굉장히 담백하게 느껴지고 어필이 되어졌던 것 같아요.
이런 정도 원인으로 말미암아 우리 교회가 개척 교회가 세워지기 어려운 시절에 조금 예외적으로 빨리 안정되고 교회가 성장하지 않았는가 그런 정도로 저희들이 판단하고 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행신교회를 개척하시고 7년 동안 튼튼한 공동체로 키우셨는데, 그런데 올해 초에 행신교회를 떠나시겠다고 선언하셨어요. 그냥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향인 울산에 내려가서 새로운 개척을 하시겠다고 선언하셨는데, 어떤 이유에서 이런 입장을 결정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김관성 목사 : 행신침례교회는 이제 누가 목회를 해도 목회를 할만한 교회로 교회가 이미 세워졌고, 그 지점에서 저의 목회와 또 저의 인생을 한번 뒤돌아보게 됐어요. 뒤돌아보게 되니까 여기서는 내 영혼을 두고 생각했을 때 내 영혼이 그 하나님 보시기에 안전하고 더 온전하고 주님을 닮아갈 가능성보다는 어그러지고 물러질 가능성이 더 많을 것 같은 거예요.
◇ 최경배 기자 : 왜 그렇죠?
◆ 김관성 목사 : 우리 집사람 표현으로는 제가 울산을 간다고 했을 때 '당신은 뭔가 잘되면 불안해?' 나보고 그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것들과 좀 비슷한 맥락이 있는 것 같아요. 안정되었을 때 보통 사람들이나 목회자가 그것을 누리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고, 이제 만들어진 이 영향력들을 휘두르는 그 재미에 제가 빠져들 것만 같은 그런 두려움들이 사실 좀 있었고요. 또 저의 처음 부름, 저의 첫 소명, 주님께서 저를 불러주셨을 때의 그 기억을 떠올렸을 때는 이 안정된 자리에서 이 목회적인 환경들을 누리는 것보다는 다시 한 번 낮은 곳으로 내 삶과 목회 여정을 던지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조금 더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 거죠. 그게 행신교회를 떠나서 울산으로 개척을 선언하게 된 가장 첫 번째 된 이유고요.
또 이제 다른 주된 이유를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저와 함께 개척 초창기부터 이 교회를 세워왔던 우리 우성균 목사의 삶과 우성균 목사의 미래를 한번 생각을 해봤어요. 이 세대가 담임 목회를 하기가 어려운 세대인 것 같아요. 우리는 건강해서 오래 살고 오래 사역을 하는 위치가 되다 보니까, 한 번도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그 부름에 충실한 담임목사로서 살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개척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잘 알다시피 코로나 이후에 이미 우리 한국 교회 상황이 부사역자들이 나가서 개척해서 실질적으로 교회가 세워지는 이런 경우들이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우리 우 목사님을 분립개척해서 내보내는 것이 저의 마음에는 굉장히 고통스럽고 인간적으로 힘들더라고요. 거기에서 생각하다가 '아,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개척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지 않느냐' 그 판단 한거죠. 그래서 우 목사님을 이 교회 담임목사로 세우고 나는 개척을 내가 개척을 나가야 되겠다.
수도권에 개척하면 우리 행신교회 가족들이 아무래도 저의 목회적인 돌봄을 받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의 영향이 있을 것 아닙니까? '이 교회가 흔들릴 것 같다. 이 가족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야겠다' 해서 저와 그래도 정서적으로 좀 이렇게 가까운 울산을 개척지로 선정하게 된 겁니다.
◇ 최경배 기자 : 후임 목회자에 대한 언급을 해주셨는데, 후임이 결정된 거죠?
◆ 김관성 목사 : 된 겁니다.
◇ 최경배 기자 : 교회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 김관성 목사 : 그건 제가 우리 우 목사님을 담임목사로 세워달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 침례교회는 민주적 회중정치를 표방하는 교회로서 또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정관이 있기 때문에, 그 절차 그대로 우성균 목사라고 하는 담임목회자 후보가 교회 전체 총회 사무 처리에 올려지게 되었고요. 교인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우성균 목사를 담임목사 후보로 두고 투표했죠.
보니까 투표 결과는 한 98% 정도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찬성해서 우 목사님을 제2대 행신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이렇게 모시게 된 거죠.
◇ 최경배 기자 : 교인들로선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7년 동안 잘 성장해온 교회의 담임목회자가 갑자기 떠난다고 했을 때. 전체적으로 어떤 반응이었는지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목사님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자제 분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가족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 김관성 목사 : 교인들 입장에서는 이거 대단한 충격이죠. 하니까 권사님 집사님들 울고 또 우리 장로님들도 울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몇 주 동안은 굉장히 우리 교인들이 정서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런데 제가 저의 목회적인 어떤 커리어,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해서 더 큰 교회 청빙해서 가는 걸음도 아니고, 또 이게 한 번은 좀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교회를 세우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인들이 성숙하더라고요. 그 감정적으로는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은 맞지만 그걸 점차적으로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받아들이시더라고요. 그리고 제 뜻을 수용해주시더라고요.
우 목사님 중심으로 우리 행신교회가 더 똘똘뭉쳐서 여기서 더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가고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들이 우 목사님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달라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뜻을 따라 줘서 지금은 그렇게 잘 가고 있고요.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몇몇 분들은 아직도 굉장히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제가 떠나기 전까지 그분들을 달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목회 사역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은 떠나는 문제를 두고 가족회의 같은 것들은 이렇게 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밥 먹다가 우리 아내 같은 경우에는 늘 제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좋게 이렇게 따라 주고 혹시나 그런 결정을 내렸을 때 이런 저런 발생될 문제들에 대해서 이렇게 조금 이야기를 했지 가는 부분에 있어선 알겠다고 했고요. 우리 딸은 아주 적극적으로 '아빠 너무 멋있어, 잘했어' 이렇게 이야기를 해줬고. 우리 아들 같은 경우에는 불만은 아닌데 약간 아픈 이야기를 하긴 하더라고요. '아빠, 아빠가 이렇게 결정을 내린 걸 통해 가지고 나는 내 추억, 또 내 친구들이 다 있는 이 공간이 또 확 바뀌어야 되는 것은 솔직히 조금 힘들어' 그러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집사람이나 아들 딸한테 굉장히 죄인 된 심정이죠. 굉장히 미안하긴 하죠.
◇ 최경배 기자 : 앞서 후임을 결정하는 과정을 언급해주셨는데 부교역자에 대해서 각별하신 것 같아요.
◆ 김관성 목사 : 제가 부사역자로 있을 때 제가 경험했던 것은, 저는 좋은 목사님들도 많이 만났지만 굉장히 고통스럽고 불합리하고 이해되어지지 않는 담임목사와 부사역자의 관계들도 경험했던 것들이 사실입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마음판에 기록해놓고 제가 담임목사가 되었을 때 부사역자들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될지 늘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게 내 욕망, 나의 어떤 목회적인 비전과 방향을 성취하고 이루는데 있어서 부사역자들을 절대로 도구화 하지 않겠다. 그게 제가 가지고 있었던 첫 번째 원칙이었고요.
내가 부사역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진심 어린 존경을 받지 못했을 때에 내가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에게 서로 사랑하라 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이게 저의 목회적인 어떤 저를 검열하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기 있는 동안 부사역자들하고 정말 한가족처럼 지내는 삶을 추구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뭐 외부에서 설교를 하면 사례비 주시잖아요. 사례비 받아 오면 저는 바깥에 나가서 설교를 했지만 내가 없는 동안 우리 부사역자들은 교회를 지켰잖아요. 그래서 항상 사례비 받아 오면 사례비 같이 나누어 쓰고, 생각보다 돈을 나누어 쓰면 하나님 나라가 바로 임하더라고요.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는 거잖아요. 돈도 같이 나눠 쓰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런 것들이, 외부에서는 제가 우리 부사역자들을 굉장히 잘해주고 품었다고 하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해 가지고 만들어지는 관계는 아니고 우리 부사역자들도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고 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 최경배 기자 : 개척을 위해 어떤 준비를 구체적으로 하고 계신가요?
◆ 김관성 목사 : 울산에 내려가서 꿈꾸고 소망하는 어떤 교회 모습들은 저의 목회적인 고민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울산에 세워질 교회를 찾아 올 가난하고 인생이 곤고하고 힘든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돕고 섬기고 이 사람들하고 가족이 될까. 이 사람들을 교회가 어떻게 경제적으로 또 영적으로 실질적으로 돌볼까 하는 것이 저의 목회적인 고민들 중에 하나고요.
왜냐하면 우리 시대 교회들이 좀 다닐만한 교회들은 교회 문턱이 너무 높아져 가지고 경제적으로 안정이 안 돼 있는 사람들은 교회도 다니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교회 다니는 식구들이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르더라고요. 가난한 사람들 교회 못 와요. 그만큼 교회 문턱이 높아져버렸는데 이 문턱을 어떻게 낮추고 이 교회를 실질적으로 그렇게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고 섬기고 가족이 될까, 이게 하나의 고민이고.
또 하나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종교적인 형태로밖에 표출되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개신교 신자들의 현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종교적인 형태인 기도, 예배, 성경공부 이런 차원으로 우리 신앙적인 진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표현하고 싶어요. 그런 교회를 한번 세워가고 싶어요.
◇ 최경배 기자 : 7년만에 새로운 개척을 준비하고 계신데요. 개척은 어렵다는 생각, 개척한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것은 좀 불편하다 어렵다 이런 인식들이 우리 안에 있는 것 같아요.
◆ 김관성 목사 : 그렇죠.
◇ 최경배 기자 : 그런데 목사님은 교회 개척을 중시하시는 것 같고 실천하고 계신데, 교회 개척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를 듣고 싶고요. 끝으로 앞으로 다짐도 한말씀 듣고 싶습니다.
◆ 김관성 목사 : 교회는 교회를 낳아야죠. 교회를 저는 사람의 몸에 많이 비유해요. 실질적으로 에베소서에 있는 말씀 보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교회의 성도들의 수가 그 교회의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우리 몸이, 제가 키가 174정도 되거든요. 몸무게가 150kg이라고 하면 제 몸에 당연히 이상이 오겠죠. 그와 똑같이 교인들의 숫자가 그 교회의 건강함과 본질을 지키는데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고 봐요.
그렇다고 해서 이런 정도의 숫자가 가장 적절한 숫자라고 제가 함부로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수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늘어나는 것, 한 교회가 이건 건강하지 않다고 봐요. 그런 차원에서 교회는 끊임없이 또 다른 교회를 분립해서 낳아야 되는 것, 이것이 교회가 기본적으로 이 땅에서 존재하면서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또 다른 개척을 나가는 거예요.
그리고 각오는 좋은 교회 세우고 싶죠. 아무나 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교회를 꼭 세우고 싶어요. 그래서 교회 이름도 '낮은담침례교회'라고 지었어요. 아무나 오라고. 정말로 아무나 올 수 있는 교회의 어떤 문화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돈이 있고 삶이 안정되어져 있는 중산층들이 와서 종교적인 취미 생활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삶 속에서 아무런 소망과 희망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도 저기 가면 내가 호흡하고 내 삶의 존엄이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 되어져서 찾아올 수 있는 교회, 그런 교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종교적으로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우리의 신앙적 진심을 표현해내는 이런 신학적인 상상력들이 표현되어지는 그런 교회 한번 울산가서 해보고 싶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문턱을 낮춘 낮은담침례교회.
◆ 김관성 목사 : 예.
◇ 최경배 기자 : 그 교회가 개척되어지고 그 교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은혜를 나누는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관성 목사 :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관성 목사 : 네, 고맙습니다.
<김관성 목사>
행신침례교회 담임
책 '본질이 이긴다' 등 저자
[영상제작 :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