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서울남연회, 미자립 교회에 월 70만원 지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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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서울남연회, 미자립 교회에 월 70만원 지원 결의

  • 2022-06-15 17:20

연회 소속 교회들이 웨슬리선교기금 1.7%를 연회부담금으로 납부
178개 미자립교회(비전교회)에 월 70만원씩 4년 간 지원키로 결정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는 지난 10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제3차 실행부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서울남연회)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는 지난 10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제3차 실행부위원회를 개최했다. (사진/서울남연회)[앵커]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교회 안에서도 기본소득 개념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자립 교회가 다수인 한국 교회 현실에서 형편이 어려운 목회자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자는 건데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가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에게 매달 70만원을 지원하기 위한 '웨슬리선교기금'을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가 연회에 속한 178개 비전교회에 매달 70만원씩 4년 동안 지원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재정 형편이 어려운 미자립 교회를 감리교단에서는 비전교회라고 부릅니다.
 
감리회 서울남연회는 최근 실행부위원회에서 이른바 '웨슬리선교기금 조성과 지원'의 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웨슬리선교기금은 비전교회를 제외한 교회들이 교회 재정의 1.7%를 비전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해 납부하는 재정의 명칭입니다.
 
서울남연회는 기존에 교회들이 납부하던 연회 부담금에 웨슬리선교기금 1.7%를 포함해 총 2.7%를 납부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15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서울남연회는 이렇게 조성된 웨슬리선교기금으로 연회에 속한 413개 교회 가운데 한해 예산이 4천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178개 비전교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웨슬리선교기금은 우선 내년 1월부터 2026년 말까지 4년 동안 한시적으로 조성되며, 이 기간 동안 178개 교회에 매달 70만원씩 지원금이 송금될 예정입니다.
 
앞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해 입법의회에서 기본소득 개념을 담은 목회자 생활안정법을 논의했으나 부결된 바 있습니다.
 
이후 서울남연회가 지난 4월 연회에서 기본소득 개념의 웨슬리선교기금을 논의하다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실행부위원회에 안건을 넘겨 이번 회의에서 통과된 겁니다.
 
연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최저생계비를 지급하기로 한 서울남연회의 결정은 감리교단은 물론 미자립 교회가 다수인 한국 교회 상황에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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