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글로벌 난민 보고서 발간…지속적인 관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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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글로벌 난민 보고서 발간…지속적인 관심 촉구

  • 2022-06-17 23:23

월드비전 글로벌 보고서 <기아와 방임 속의 아이들: 잊혀진 난민들>. 월드비전 제공.월드비전 글로벌 보고서 <기아와 방임 속의 아이들: 잊혀진 난민들>. 월드비전 제공.

월드비전이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맞아 글로벌 보고서 <기아와 방임 속의 아이들: 잊혀진 난민들>을 발간하고 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이번 보고서엔 지난 2년동안 난민 아동들의 삶의 질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월드비전이 시리아와 남수단·베네수엘라 등 분쟁국의 피란민과 국내 실향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가 식량·의료·주거비 등 아이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5%는 성장기 자녀가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주요 아동 보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란 응답도 작년 대비 13% 증가한 44%를 기록했다.

또, 난민 아동의 절반은 위험한 주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녀를 학교에 보낼 비용이 없다고 답한 가정도 2배로 늘었다.

뿐만 아니라, 난민  4명 중 1명은 지난해 가족 구성원의 죽음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전은 "이 중 절반은 코로나19 백신 접근의 불평등에 의한 것이었다" 며 "세계 최빈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용 가능한 백신 중 1.4%만을 공급받았으며, 소량의 백신 공급량 중에서도 매우 적은 분량만이 아동들에게 할당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고 형태가 복잡해짐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자원은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 위기와 같은 신규 재난뿐 아니라 예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남수단과 같이 장기화된 위기들이 잊혀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국제월드비전 앤드류 몰리 총재는 "난민들은 심각한 기아에 직면하고 있다"며 "월드비전이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대응하고 있지만 식량 가격의 급등, 기후 변화, 분쟁, 코로나19 등으로 더 많은 지원과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전 세계 곳곳에 잊혀져서 소외된 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생명과 인권이 평등하게 소중한 만큼 잊혀져 가고 있는 난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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