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4월 29일 만 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서울 목동 CBS 본사 사옥을 에워싸자 경찰이 국가주요시설 경계에 나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앵커]
이단 신천지가 신천지의 반사회적 실체를 파헤쳐 온 CBS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최근 전북 정읍지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신천지로 인한 가정 불화 때문이었다는 CBS 보도를 문제 삼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는데요.
이번 주말 만 명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는 최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한 CBS 보도가 악의적이라며 신도 3천여 명이 전북 CBS 앞에 몰려와 CBS폐쇄를 외쳤습니다.
신천지 신도들은 군대와 같이 일사분란 모습으로 CBS폐쇄 구호와 대형 현수막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CBS, 노컷뉴스 폐쇄하라! 폐쇄하라!"
이 같은 신천지 집단 시위는 6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CBS가 이만희 신격화와 가출, 이혼, 학업포기 등 반사회성을 조장하는 신천지의 실체를 지속적으로 보도하자 신도 수만 명이 CBS 본사와 지역본부를 에워싸 집단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폐쇄하라 폐쇄하라 와~"
당시 이만희 교주의 발언이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시위로 이어졌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녹취] 이만희 총회장 /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2016년 3월 17일 방송)
"조그만 종교 방송국입니다(중략)피라미 같이 그거 가지고 이 사람들이아무데나 덤비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아멘"
최근 이만희 교주의 발언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만희 교주는 며칠 전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세미나에서 신도들의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만희 총회장 /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우리는 하나라는 거 말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하나 약속을 하고 영원히 하나 돼서 하나님 맞이하고 천국을 맞이해서 영원히 함께 천국에서 삽시다. 믿습니다. WE ARE ONE!"
신천지는 오는 10일 전주 덕진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만 명 집회를 신청했습니다.
신천지는 또, 전주에서 활동하는 도마지파장 명의로 CBS에 내용증명을 보내 해당 기사를 정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않을 경우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소송전도 예고했습니다.
전북지역 교계와 이단 전문가들은 "살인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지금도 신천지로 인한 가정 파괴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 배경을 취재한 언론사에 대해 혐오조장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천지는 위기 때 마다 내부 결속을 위해 시선을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며, "대선 후 조직 재건을 위한 노림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